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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홈구장 장기화 현실”…KB손해보험, 연고지 고민→의정부체육관 재개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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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홈구장 장기화 현실”…KB손해보험, 연고지 고민→의정부체육관 재개 불발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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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체육관의 희미한 불빛 아래, KB손해보험 선수들과 팬들의 마음에 다시 불안이 드리웠다. 홈에서 경기를 열 수 있으리란 희망이 꺾이자, 임시 체육관을 전전해야 한다는 현실만 남았다. 지난 한 시즌 내내 떠돌며 견딘 시간만큼, 이번 결정은 선수들의 피로와 팬들의 아쉬움을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은 2025-2026시즌에도 의정부체육관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의정부체육관 지붕 보강안의 건축 심의가 추가로 불발되면서, 경기장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탓이었다. 정밀안전진단 결과에서도 ‘구조부재 처짐 및 내력 저하’라는 판정이 났고, 적설 하중에도 문제가 드러났다. 이에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23조에 따라 체육관 폐쇄 조치가 내려졌으며, 올해 6월 재개관도 좌절됐다.

“의정부체육관 사용 불가”…KB손해보험, 2025-2026시즌도 임시 홈구장 / 연합뉴스
“의정부체육관 사용 불가”…KB손해보험, 2025-2026시즌도 임시 홈구장 / 연합뉴스

이에 따라 KB손해보험은 2024-2025시즌과 마찬가지로 인천 계양체육관, 안산 상록수체육관 등 외부 체육관을 사용했다. 지난 시즌 중에는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낙점하고, 포스트시즌까지 그곳에서 경기를 마쳤다. 임시 구장 생활로 구단 추가 비용만 약 2억원이 발생했으며, 이동 동선 혼선과 장비 이관 등 선수단의 피로도 쌓였다.

 

이번 시즌에도 의정부시는 ‘의정부 내 대체 체육관 확보’를 약속하며, KB손해보험 구단의 타 지역 임시 구장 협의를 중단하도록 했다. 현재 KB손해보험은 경민대 체육관 사용을 위해 재학생과 교수진 동의 등 내부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구단은 이미 9천만원 상당의 전광판·음향시설을 지원했고, 올해 1천만원 상당의 추가 장비도 제공했다. 2025-2026시즌 개막 전에는 기부금 전달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임시 홈구장 사용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선수단뿐 아니라 지역 팬들도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KB손해보험 내부에서는 2026-2027시즌에도 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시, 현실적으로 연고지 이전이라는 결단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멀어진 고향 코트, 점점 무거워지는 몸과 마음. KB손해보험의 떠도는 발걸음은 팬들의 기다림만큼이나 길어지고 있다. 언제쯤 환호와 응원의 물결이 의정부체육관에 다시 흐를 수 있을지, 배구 팬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KB손해보험의 홈경기 일정과 향후 구장 사용 계획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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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의정부체육관#경민대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