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검색, 한국어로도 척척”…구글, 서비스 언어 확장에 글로벌 경쟁 격화 전망
현지시각 8일, 미국(USA) 구글은 인공지능(AI) 기반의 검색 도구 ‘AI 모드’가 한국어 등 5개 언어를 새로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영문 중심으로 제공되던 서비스가 대폭 확대된 이번 조치는 전 세계적 AI 검색 시장 경쟁에 직접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구글의 발표에 따르면 새롭게 추가된 지원 언어는 한국어, 일본어, 힌디어, 인도네시아어, 포르투갈어 등 총 5개다. 구글은 180개 신규 시장에 해당 기능을 론칭하며, 대화형으로 사용자 질문에 답변하는 AI 챗봇 기반 검색 경험을 강조했다. 이번 언어 확장에는 멀티모달·추론형 AI 기술인 ‘제미나이 2.5’가 핵심 엔진으로 적용됐다.

글로벌 IT 업계에서는 최근 퍼플렉시티, 오픈AI 등 경쟁사들이 연이어 AI 검색 엔진을 선보이면서 치열한 기술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AI 요약 기능 ‘AI 오버뷰’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언어의 장벽을 낮춰 사용자 저변을 한층 넓히는 전략을 택했다. 그간 미국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됐던 AI 모드의 제공 지역도 아시아와 남미 등 신흥 시장 중심으로 확대됐다.
각국의 시장 확대에 따라 경쟁 업체 역시 자국어 AI 검색 서비스의 도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구글 검색 제품 관리 부사장 헤마 부다라주는 “더 많은 사용자가 이제 선호하는 언어로 AI 모드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웹 탐색과 복잡한 질문 검색이 한층 쉬워졌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과 업계는 AI 기반 검색 도구 간 글로벌 점유율 변화, 기술 격차 및 생태계 주도권 이동에 주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BBC 등 주요 외신은 이번 구글의 조치를 “AI 검색 시장 주도권 다툼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AI와 자연어 처리 기술이 본격적으로 소비자 언어 환경에 들어오는 분기점”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언어 확대가 단순 서비스 유통을 넘어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질서 자체의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국제사회는 다양한 언어와 시장에서 AI 검색 도구 경쟁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