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포정치 찌꺼기 철저히 청산해야”…정청래, 국민의힘 향해 적반하장 강력 비판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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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책임 공방이 또다시 국회를 뒤흔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이 '공포정치' 프레임을 두고 첨예하게 맞섰다. 특히 12·3 비상계엄 논란과 야권 탄압 의혹이 거론되며 정국이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11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치 떨리는 노여움으로 윤석열 정권의 공포의 찌꺼기를 철저히 단죄하고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대표는 “사람이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권력 사유화와 공포의 폭력 정치는 결코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출범하자마자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이재명 죽이기의 공포 정치를 시작으로 12·3 비상계엄 내란으로 헌법과 민주주의를 공격했다”며 “외환 유치, 전쟁 유발 시도 등 무시무시한 공포 정치를 했다는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힘의 반격을 ‘적반하장’이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12·3 내란 가담자들에 대한 책임, 진상 규명을 놓고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를 향해 공포 정치를 운운하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적반하장도 유분수 그 자체”라며 “비열하고 치졸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어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같은 정치인이, 내란에 가담한 정당이 정치권에 남아 적반하장이나 일삼으며 이권 개입과 특권을 누리는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내란 세력, 내란 동조 세력, 내란 옹호 세력들을 척결하는 것이 진정한 공포 정치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을 직접 겨냥해 경고도 했다. “국민의힘이 진정 느껴야 할 공포는 이러다가 진짜 내란 정당으로 입증돼 해산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이지 않을까”라며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바로 국민들의 힘”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최근 12·3 비상계엄 관련 쟁점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가 정적 탄압 등을 빌미로 정치 보복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권위주의적 국정운영과 비상계엄 의혹 책임론을 제기하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정국이 내년 총선 등 향후 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야의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회는 향후 12·3 비상계엄 진상 규명을 비롯한 핵심 쟁점을 두고 치열한 논의에 돌입할 전망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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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윤석열#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