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뇌물 수수 파문”…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도민에 사과·책임론 확산
도의원들의 뇌물 수수 사건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정면 충돌했다. 주요 의원 구속과 비위 의혹이 확산하며 경기도의회는 책임론 속에 진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의원 청렴 강화와 의회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28일 공식 성명을 통해 “최근 지능형교통체계(ITS) 관련 사건으로 도민께 크나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조사 결과에 따라 원칙에 부합하는 즉각적 조치와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스스로 엄격히 성찰하고,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청렴 시스템 강화와 제도적 보완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또, 비위 행위 선출직 공직자 평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공익사업을 뇌물거래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것은 단순한 개인 비리가 아니라 민주당에 깊이 뿌리내린 '부패 DNA'가 드러난 결과”라고 겨냥했다. 아울러 “부패 의원을 양산한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으므로 도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죄와 반성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시발점은 안산상록경찰서가 경기도의원 3명을 27일에 구속한 데 있었다. 이들은 ITS 관련 업자로부터 사업 편의를 대가로 각각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의원 1명도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구속된 3명 중 2명은 민주당을 탈당했으며, 1명은 지난해 민주당에서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다시 탈당해 현재는 무소속이다. 불구속 입건된 1명은 여전히 민주당 소속으로 현재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78대 78 동수 체제였던 11대 경기도의회 구도가 흔들렸다. 현재는 민주당 76명, 국민의힘 75명, 개혁신당 2명, 무소속 3명으로 재편됐다. 의원 부패 사태가 향후 의회 내 위원회 구성, 표결 지형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정 방안 마련과 제도 보완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경기도의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출직 공직자의 청렴성을 높이기 위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