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라클 소폭 상승 마감…장중 넓은 변동폭에 201.10달러 기록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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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주가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3일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오라클은 2일 미국 정규장 거래에서 201.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 200.94달러와 비교하면 0.16달러, 0.08% 오른 수준으로, 미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의 보합권 흐름 속에서도 소폭 강세를 유지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높은 밸류에이션과 배당 매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동시에 점검하고 있다. 향후 미국 금리 경로와 기술주 조정 여부가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라클은 시가 205.14달러에 출발해 장중 200.00달러까지 내려갔다가 209.70달러까지 치솟는 등 넓은 가격대를 오갔다. 하루 변동폭은 9.70달러로, 마감가는 변동 범위 하단에 가까운 수준에 형성됐다. 정규장에서는 총 19,552,765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39억 8천만달러에 달했다. 기술주 전반에 대한 차익 실현과 저가 매수 수요가 맞부딪히며 방향성을 두고 눈치 보기가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출처=오라클
출처=오라클

오라클의 시가총액은 5,733억달러로 집계됐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842조 4,561억 원 규모로, 미국 증시 내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신성장 분야인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시가총액 확대로 이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고평가 논란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고금리 환경에서 성장주 재평가가 진행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익 성장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기업 가치 지표를 보면 오라클의 주가수익비율 PER는 44.66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23.65배였다. 주당순이익 EPS는 4.50달러, 주당순자산 BPS는 8.50달러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고PER 구간 진입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를 감안하면 일정 수준 프리미엄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기술 업종 전반의 재평가 흐름에 따라 향후 밸류에이션 조정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52주간 주가 흐름을 보면 오라클의 최고 주가는 345.72달러, 최저 주가는 118.86달러였다. 1년 사이 세 배 가까운 가격 차가 발생한 셈이다. 인공지능 수요 확대와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고점 형성에 기여했지만, 그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한 부담도 커진 구조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성장 기대와 밸류에이션 조정 리스크를 함께 감안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부각되고 있다.

 

배당 지표를 보면 오라클은 주당 2.00달러의 배당금을 책정했으며, 배당수익률은 1.00% 수준으로 나타났다. 배당일은 2025년 10월 23일, 배당락일은 2025년 10월 9일로 공시됐다. 성장주 가운데서도 일정 수준의 배당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장기 투자자에겐 안정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다만 기술주의 주가가 주로 이익 성장 기대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배당이 단기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오라클이 201.53달러에 거래되며 장중 종가 대비 0.43달러, 0.21% 추가 상승했다. 장 마감 이후 매수 주문이 유입되며 소폭 강세를 보인 것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락보다는 향후 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 통화정책 기조, 글로벌 IT 투자 사이클이 주가의 중기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실적 모멘텀과 재무 체력을 함께 점검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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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네이버페이증권#소프트웨어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