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DL이앤씨 1.61% 하락…동종업종 대비 낙폭 확대에 저PER 매력 부각

윤선우 기자
입력

12월 1일 코스피 시장에서 DL이앤씨 주가가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낮은 주가수익비율에도 동종 건설업종 전체가 약세를 보이면서, 단기적으로는 저평가 매력이 주가 방어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증시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가치주 선호와 업황 부진 사이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일 오후 2시 43분 기준 DL이앤씨는 전 거래일 종가 40,250원보다 650원 내린 3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1.61%다. 시가는 40,450원에서 출발해 장중 40,800원까지 올랐지만, 39,550원까지 밀리며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현재까지의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감안한 가격 변동폭은 1,250원이다.

출처=네이버페이 증권
출처=네이버페이 증권

거래 규모도 눈에 띈다. 같은 시각 기준 거래량은 146,757주, 거래대금은 58억 6,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DL이앤씨의 시가총액은 1조 5,303억 원 수준으로 코스피에서 230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상장 주식 수 대비 외국인 투자자 지분 소진율이 31.16%로, 일정 부분 외국인 비중이 자리 잡은 종목으로 분류된다.

 

밸류에이션 지표는 저평가 국면을 시사한다. DL이앤씨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6.02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56.90배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건설·엔지니어링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치주 접근이 가능한 영역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단기적으로 업종 전반에 걸친 투자심리 냉각과 프로젝트 수익성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저PER이 할인 요인으로만 작용한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업종 흐름과 비교하면 낙폭은 더 컸다. 동일업종이 이날 같은 시간 기준 1.38% 하락한 가운데 DL이앤씨는 1.61% 떨어져 업종 평균을 밑도는 흐름을 보였다. 건설 경기 둔화와 부동산 개발·수주 환경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개별 종목 호재가 부각되지 못하고, 업황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주택 분양, 해외 플랜트 수주 등 실적 모멘텀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시간대별 시세 흐름도 장중 매도 우위 정황을 뒷받침한다. 오전 9시에는 첫 체결가가 40,550원에서 형성되며 40,700원까지 올라갔지만 곧 39,900원으로 미끄러졌다. 10시 구간에서는 39,85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40,300원까지 반등했고, 11시에는 다시 40,250원에서 39,750원대로 내려앉았다. 정오와 오후 1시 구간에서는 39,750원 선에서 횡보하다가 오후 들어 39,600원까지 소폭 추가 하락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향후 국내외 금리 수준, 건설 투자 회복 속도, 주택 경기 반등 여부 등이 DL이앤씨 주가 방향성을 가를 변수로 꼽히고 있다.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구간이 누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시선은 내년 실적 가시성과 수주 동향에 집중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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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코스피#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