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세이버메트릭스 만화로 이해”…야구 만화 도감2, 전략의 재미→데이터도 쏙

현대 야구장의 치열한 데이터 전쟁 뒤에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전략의 숨결도 깃들어 있다. 서로 다른 포지션에서 펼쳐지는 팀의 머리싸움과, OPS·세이버메트릭스 등 낯선 용어의 벽도 만화 한 권에선 금세 가족 같은 언어로 다가온다. '야구 만화 도감2'는 딱딱한 설명이 아닌 유쾌한 그림과 대화로, 긴장과 이해가 동시에 스며드는 야구의 세계를 독자에게 열어줬다.

이번에 출간된 '야구 만화 도감2'는 초보 팬부터 열혈 관람객까지 모두를 위한 입문서로 각광받고 있다. 2022년 1권이 1만부 넘게 판매되며 호응을 얻은 뒤, 한층 풍성해진 내용과 생생한 경기 묘사로 돌아왔다. 책 속에서는 한국의 '이겼스', 미국의 '다졌스'라는 가상의 두 팀이 맞붙는 상황을 따라가며, 실제 경기에서 부딪히는 전술과 데이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특히 OPS(출루율+장타율), 세이버메트릭스, 수비 시프트처럼 전문적인 전략 용어도 만화와 대화체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 복잡하다고 여겼던 개념들이 독자 곁으로 성큼 다가선다. 저자는 통계의 의미와 활용 방법, 타순과 수비 배열 변화가 선수와 팀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소개했다.

또한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대표 선수들의 면모를 소개하며, 친근한 인물 정보와 함께 실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데이터 활용법을 담아냈다. 만화 작가 익뚜의 재기 발랄한 그림체와 스포츠 기자 김양희의 전문적인 감수가 더해져, 읽는 재미와 정확성 모두를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총 244쪽에 달하는 이 책은 1만9천800원의 가격으로 어린이부터 야구 전문가까지 두루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익뚜 작가 특유의 유머와 참신한 비유는 복잡한 게임의 흐름을 누구에게나 익숙하게 만드는데, 팬들의 관심과 공감을 자연스레 이끈다.

야구라는 거대한 스포츠의 데이터 언어도, 만화 도감에서는 훨씬 친근해진다. OPS와 세이버메트릭스, 포지션별 전략이 궁금했던 이들이라면, 이 책 한 권으로 야구의 또다른 재미와 소통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