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버터플라이, 환희보라바깥으로 귀환”…멜론 트랙제로 만난 뜨거운 무대→9년 만의 매진 각성
무대 위로 다시 한 걸음 내딛은 3호선버터플라이의 귀환이 팬들의 오랜 그리움을 따스하게 감쌌다. 멜론 인디음악 프로젝트 ‘트랙제로’ 9월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3호선버터플라이는 오랜 기다림 끝에 각자의 길을 걷다 다시 만나며 무대에 섰고, 25년을 묵혀온 음악적 서사에 새로운 자취를 남겼다. 단지 복귀라는 말을 넘어선 성기완, 남상아, 김남윤의 재결합은 팬들에게 느린 심장박동처럼 깊게 파고드는 여운을 전했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의 등장 이후 새 미니앨범 ‘환희보라바깥’을 들고 돌아온 3호선버터플라이는 멜론스테이션 ‘트랙제로’ 초대석을 통해 음악과 삶을 담은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남상아가 프랑스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며 다시 음악을 꿈꾸던 순간, 김남윤이 드라마 음악과 앨범 프로듀싱에 전념한 시간, 성기완의 기타에 담긴 복귀의 다짐이 나란히 이어지며 세 사람의 서로 다른 삶은 다시 하나의 선율로 녹아들었다.

9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기타리스트 성기완은 과거의 공백에 대한 미안함을 내비치며 “이제는 다시 가출하지 않겠다”는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다짐을 남겼다. 김남윤 역시 드라마 음악과 프로듀싱에 몰두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오랜만의 재회 속에 감춰진 그리움을 담았다. 남상아는 낯선 나라에서의 식당 운영 경험이 곧 공연을 마치는 기분과 닮았다고 고백하며 무대의 설렘과 긴장감을 다시 떠올렸다.
재결합의 계기에는 펜타포트 프로그래머의 제안이 있었다. 평소 기념일을 챙기지 않던 성기완은 예기치 못한 제안이 큰 전환점이 됐다고 밝히며, 남상아 역시 다시 노래할 기회가 주어졌던 순간의 간절함을 전했다. 각자의 추천곡을 들려주며 음악적 취향을 나누는 순간은 오랜 친구의 재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
‘환희보라바깥’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는 무대가 올려진 뒤 단 2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며 인디록 신의 저력을 과시했다. 추가 공연을 확정하게 된 배경에는 멤버 남상아가 곧 프랑스로 돌아갈 예정이라는 특별한 사정도 작용했다. 이번 무대가 팬들과의 몇 안 되는 귀한 만남임을 전하며 세 사람은 재결합 무대가 각별하다고 입을 모았다.
멜론은 ‘트랙제로’ 프로젝트로 인디 씬을 주목하며 이달의 아티스트 선정과 신곡 조명, 다양한 플레이리스트와 인터뷰로 음악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3호선버터플라이는 9월 주인공으로서 또 한 번 인디록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3호선버터플라이의 단독 콘서트는 이달 중, 멜론매거진을 통해 관련 인터뷰와 추천곡들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