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이, 결혼 13년차의 눈물과 농담”…남편 일화 진심 고백→먹방 속 권태기 토로
화사한 조명 아래 닭강정이 풍기는 짙은 향은 이현이, 전현무, 곽튜브 세 사람의 입맛과 대화를 동시에 자극했다. 익숙한 웃음은 자연스럽게 피어났지만, 정작 가장 짙게 남은 건 이현이가 조심스레 꺼내놓은 진짜 속마음이었다. 농담과 웃음이 오가던 식탁 위에서 결혼 13년 차의 풍경과, 시간 속에 엉켜버린 진솔한 고백이 모두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이현이는 인천 닭강정에 관한 솔직한 평가로 먹방의 재미를 더했다. 전현무와 곽튜브와 어깨를 맞대고 각자 자신만의 '픽'을 내세우며 닭강정의 매력을 한껏 전했다. 맛에 대한 토론이 이어질수록, 테이블엔 어릴 적 친구들과 떠나는 소소한 여행 같은 온기가 번졌다.

다음 코스가 예고되며 분위기는 한층 들떴다. 전현무가 "인천하면 떠오르는 게 뭐냐"고 묻자, 이현이는 곧장 "차이나타운"이라 답했다. 그 순간 전현무가 소개한 중국집이 단 4시간만 문을 여는 화교 부부의 숨은 맛집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세 사람의 식욕과 호기심은 더욱 커져갔다.
차 창 너머 스치는 풍경만큼, 이현이의 고백도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29세에 결혼했다는 말과 함께, 남편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들려준 에피소드는 솔직하고 담백했다. 모델 4명, 대기업 사원 4명의 소개팅 현장에서 남편이 주저 없이 자신을 선택했다던 순간, 이현이는 "남편이 전현무 닮은꼴로 유명하다"며 특유의 유머를 잊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새 목소리는 더 낮게 깔렸다. 둘째를 낳은 뒤 극심한 권태기를 겪었다는 고백에선 삶의 무게가 담겼다. "한동안 남편 베개를 때릴 정도였다"는 말엔 아슬아슬하면서도 현실적인 감정의 골이 드러났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마음 역시 조용히 드러냈다. 이현이의 투명한 진심은 결혼 생활의 기쁨과 곡절, 서로를 향한 노력의 의미를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했다.
먹방 예능의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세 사람의 친구 같은 수다가 전하는 일상의 섬세한 풍경들은 진정성과 공감을 동시에 안겼다. 평범한 저녁 식탁에서 주고받는 속 이야기가, 관찰 예능의 울림을 한층 깊게 한다. 티 없는 웃음과 가끔은 저릿한 고백까지 담아낸 '전현무계획2'는 오는 9일 오후 9시 10분 MBN, 채널S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