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름값 착시에 20% 넘게 급등…아이로보틱스, 테마성 수급에 급등세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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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아이로보틱스가 26일 장중 20%를 훌쩍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로봇업체 아이로봇 파산 이슈와 대구 지역 로봇기업 투자 소식이 겹치며 이름이 비슷한 종목으로 수급이 쏠리는 모습이다. 실적 개선 등 뚜렷한 재무 지표 변화 없이 주가만 튀어 오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오판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오후 1시 32분 기준 아이로보틱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74% 급등한 1,887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매수 주문이 몰리며 거래량도 1,200만 주 수준으로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거래량 대비 크게 늘어난 수급이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매매에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안팎에서는 최근 미국 아이로봇의 파산 절차 관련 소식과 대구 지역 로봇 관련 기업 아이엠로보틱스의 투자 이슈가 동시에 회자되면서, 명칭이 비슷한 국내 아이로보틱스로 수급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투자자 게시판과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종목명이 뒤섞인 정보가 확산되며 혼선이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등이 기업 가치 재평가보다는 테마성 수급에 따른 단기 과열에 가깝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이로보틱스의 실적이나 사업 구조에 뚜렷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 이슈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 중소형주 전문 애널리스트는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는 현상은 과거에도 반복돼 온 전형적인 테마 장세의 일종이라며 재무 상태와 사업 내용에 대한 검증 없이 추격 매수에 나설 경우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급등 후 거래량이 줄어들면 주가가 빠르게 되돌려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국과 거래소는 이상 급등 종목에 대해 투자 유의 공시, 투자자 경보 등 단계별 조치를 통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공시 내용과 거래 동향을 바탕으로 수급이 정상화되는지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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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로보틱스#아이로봇#아이엠로보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