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만 뛰고 멀티골”…야말, FC서울전 폭우 속 7-3 아시아 투어 첫 승→메시 후계자 위엄
폭우가 쏟아진 서울월드컵경기장, 6만여 관중의 시선은 그라운드 한가운데 등번호 10번 라민 야말을 향했다. 전반 14분, 야말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불과 수십 분 만에 추가골까지 넣으며 전반만 2득점을 완성했다. 바르셀로나는 야말의 활약에 힘입어 2025 아시아 투어 첫 경기에서 FC서울을 7-3으로 제압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바르셀로나는 공격의 주도권을 쥐었다. 8분 만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선제골을 만들었고, 곧이어 야말이 골대를 강타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전반 14분, 야말은 날카로운 움직임 후 추가골을 넣으며 경기 분위기를 압도했다. FC서울은 26분 김진수의 만회골로 추격했으나, 전반 추가 시간 야말이 다니 올모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야말은 48분 가까이 풀타임에 버금가는 출전 시간 동안 드리블, 패스, 슈팅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페널티 지역 돌파 뒤 중앙으로 이동해 왼발로 마무리한 두 번째 득점 장면은 현장 팬들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다. 중반에는 순간적인 실수로 FC서울에 기회를 내주기도 했으나, 등번호 10번의 무게를 유감없이 증명하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올해 야말은 2024-2025시즌 라리가 35경기 9골, 공식전 55경기 18골로 바르셀로나의 리그·국왕컵 동시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방한 경기에서도 특유의 과감한 돌파와 골 결정력을 증명했고, 2031년까지 연장 계약으로 팀의 상징이 된 사실이 팬들의 기대를 더욱 높였다. ‘메시의 후계자’라는 별명 역시 이날 경기력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서울 원정에서 7-3 대승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앞으로 이어질 투어에서도 전력을 다져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야말의 이름을 연호하며 빗속에서 특별한 여름밤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