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아이폰, 신흥시장서 판매 급증”…애플(Apple), 2분기 최대 매출 성장에 월가도 ‘깜짝’
국제

“아이폰, 신흥시장서 판매 급증”…애플(Apple), 2분기 최대 매출 성장에 월가도 ‘깜짝’

이예림 기자
입력

현지시각 7월 31일, 미국(USA) 캘리포니아에서 애플(Apple)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6% 오른 944억4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2021년 4분기 이후 3년 만에 최대 성장률을 보였다. 이번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중화권과 신흥 시장 판매 호조, 신제품 ‘아이폰16’의 인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의 핵심 성장 동인은 ‘아이폰’이었다. 2분기 아이폰 매출은 445억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해 월가 평균 예상보다 10% 이상 높았다. 서비스 부문 역시 13% 성장하며 274억2천만 달러를 기록, 꾸준한 고마진 사업 확장세를 과시했다. 맥(Mac) 매출은 15% 늘어난 80억5천만 달러였다. 반면 아이패드와 기타 웨어러블 기기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애플’ 2분기 매출 9.6%↑…아이폰·서비스 강세에 3년 만에 최대 성장
‘애플’ 2분기 매출 9.6%↑…아이폰·서비스 강세에 3년 만에 최대 성장

이번 실적의 배경으로 중화권과 신흥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가 꼽힌다. 팀 쿡(Tim Cook) 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중화권과 기타 신흥 시장에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며 “특히 중국 내 일부 제품에 대한 정부 보조금 정책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매출은 153억7천만 달러로, 최근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반전시켰다.

 

이에 대해 로이터,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신흥 시장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에서 우위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실적 발표 직후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고마진 사업인 서비스 부문과 프리미엄 제품 전략, 신흥 시장 다변화가 애플의 지속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3분기에도 매출 성장률 목표를 5~9%로 높게 잡았다. 이 수치는 시장 예상치(3%)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쿡 CEO는 “AI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올해 7곳의 중소기업 M&A도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신규 기기 출시는 기존 아이폰의 대체가 아니라 보완 역할임을 강조했다.

 

다만, 아이패드와 웨어러블 등 일부 라인업의 부진, 글로벌 경쟁 심화, AI 분야 경쟁력 확보 등이 잠재적 변수로 지목됐다. 뉴욕타임스는 “애플의 신흥시장 전략과 서비스 부문 확장이 실적의 결정적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애플(Apple)은 3분기에도 고성장 유지와 AI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애플의 신제품 출하량, 중국 시장 동향, AI 전략의 실제 효력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가 글로벌 IT 시장에 어떤 변화를 촉발할지 주목된다.

이예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애플#아이폰#중화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