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우 40% 급락 가능성”…리플 XRP, 변동성 확대에 투자심리 불안
현지시각 19일, 암호화폐 리플 XRP(XRP)가 최근 급락 사태 이후 추가 변동성 위험에 놓였다는 기술적 분석이 나왔다. 미국(USA)의 암호화폐 전문 매체는 “리플 XRP 가격이 향후 단기적으로 최대 40%까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보도하며, 암호화폐 시장 투자심리에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경고는 최근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과 시장 내 디레버리징 흐름 등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지속되는 맥락에서 제기됐다.
리플 XRP는 지난 주말 전체 암호화폐 시장을 강타한 청산 사태로 한때 1.6달러까지 추락했다가 2.2달러를 상회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약 190억 달러 규모 레버리지 포지션이 단시간 내 청산돼, 최근 수 년간 최대 디레버리징 사례로 기록됐다. 시장에서는 XRP 및 주요 알트코인의 가격 흐름에 과도한 레버리지가 투입돼 있었던 점이 대량의 강제 매도를 불러온 요인으로 분석한다.

기술 분석가 스테프 이즈 크립토(Steph Is Crypto)는 “XRP가 2.2달러, 2달러 지지선을 모두 상실할 경우 가격은 지난 저점인 1.55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대 30%에서 40%의 낙폭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통상 하락장 말기에 나타나는 ‘투매 단계(capitulatory phase)’ 진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현재 XRP는 2.35달러 선에서 24시간 기준 4% 가량 오르며 단기적 반등을 보이고 있지만, 약세장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관측이 많다.
다만 투매 이후 거래량 확대와 모멘텀 축적이 이뤄지면, XRP는 향후 3.8달러 돌파 및 사상 최고가 경신 가능성도 있다는 낙관적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시장 일부에서는 이번 대규모 조정이 단기 약세가 아닌 상승 전환을 위한 ‘정화 국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급등락 현상이 산업의 근본 가치 변화보다 심리에 의해 좌우되는 상황에 주목한다. 특히 레버리지 거래가 누적된 시장 특성상, 미세한 가격 변동에도 대규모 포지션 청산이 반복될 수 있어 투자심리 위험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뉴욕타임스와 같은 주요 외신도 시장 변동성이 투자자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XRP를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매가 이어질 경우, 예측 불가능한 단기 급락과 반등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이번 조정이 향후 글로벌 자산 시장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