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3.56% 강세…반도체 업종 순환매에 시가총액 11조8,854억 원 회복
11월 20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미반도체 주가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성장주 선호 현상이 다시 부각되는 흐름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업황 개선 기대가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9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종가 120,700원에서 4,300원, 3.56% 오른 125,000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는 126,400원에서 형성됐으며, 장중 고가는 126,500원, 저가는 124,400원으로 나타났다. 상한가는 156,900원, 하한가는 84,500원이다.

이 시각 기준 거래량은 177,846주, 거래대금은 223억 4,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한미반도체의 거래량이 1,285,531주였던 점을 고려하면, 장 초반 기준으로는 전 거래일 대비 회전율이 낮아지며 관망세와 선별 매수가 병행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은 11조 8,854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순위 53위를 기록하고 있다. 성장 기대를 반영한 밸류에이션도 부담 요인으로 함께 거론된다. 한미반도체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56.38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17.48배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고평가 논란이 재부각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종 흐름도 우호적이다. 동일 업종 등락률은 4.05% 상승해 전반적인 반도체 업종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와 기술주 선호 심리가 맞물리며 코스피 내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한미반도체의 상장 주식수와 외국인 한도 주식수는 각각 95,312,200주로 동일하며, 이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6,631,749주다. 외국인 소진율은 6.96%로, 향후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 거래일 가격 흐름과 비교하면 단기 반등 흐름이 뚜렷하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거래일 시가 121,900원에 출발해 고가 124,000원, 저가 115,700원을 기록한 뒤 120,70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 일중 등락 폭이 컸던 만큼, 이날 장초 강세가 단기 저가 매수와 업종 강세가 겹친 결과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어 개별 종목 조정 시마다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면서도, 한미반도체처럼 PER이 업종 평균 대비 크게 높은 종목의 경우 실적 가시성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글로벌 반도체 수요 지표와 국내외 주요 반도체 기업 실적 발표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 수급과 밸류에이션 부담, 중장기 업황 개선 기대가 맞서는 가운데 향후 방향성이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