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동일업종 대비 큰 낙폭”…HJ중공업, 장중 5%대 급락세

최영민 기자
입력

조선 및 건설업계가 최근 증시 변동성 심화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HJ중공업이 14일 코스피 시장에서 5% 넘게 하락한 가운데, 관련 업종 내 투자심리도 빠르게 얼어붙는 분위기다. 업계는 매출·수익성 동반 부담과 외국인 이탈 확대 등 복합 변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14일 오후 2시 45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HJ중공업의 주가는 23,950원으로 전일 종가(25,300원) 대비 1,350원(-5.34%) 하락해 거래됐다. 이날 시가는 25,55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점도 25,550원에 형성됐으나, 저점(23,500원) 부근까지 낙폭이 확대됐다. 거래량은 415만8,773주, 거래대금은 1,022억5,900만원까지 증가해 단기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HJ중공업의 시가총액은 1조9,944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180위에 해당한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동일 산업 내 업체들이 평균 -0.60% 하락률을 보인 반면, HJ중공업의 낙폭은 업종 평균치의 9배에 가까웠다. PER(주가수익비율)은 63.53배로, 동일업종 평균 56.02배와 비교해도 높았다. 전문가들은 수익성 부담 심화, 신규 수주 지연, 최근 조선업 대내외 변수 등이 복합적으로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현황에도 시장 관심이 쏠렸다. 총 상장주식수 8,327만4,281주 중 외국인이 306만5,373주를 보유해 외국인소진율은 3.68%로 집계됐다. 해외 투자자들의 신흥시장 리스크 선호도가 낮아지며 일부 이탈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조선·건설업계의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 모니터링 방침을 내세웠다. 산업부, 거래소 등은 수급 불균형, 투자심리 악화가 추가 확산할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최성환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선박 발주 둔화, 건설시장 경기 우려 등 대외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경우 추가 변동성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조선업 주요 경쟁국들도 최근 자국 산업 보호조치 강화와 수주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어 업계의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선 업황·정책 흐름에 따라 조선 건설주 투자 전략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과 정부 정책지원의 연계 여부가 향후 주가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영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hj중공업#코스피#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