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텔 8.65% 급등 마감…52주 신고가 경신에 시가총액 2천억달러 회복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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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주가가 미국 증시에서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최근 반도체 업종 전반의 강세 흐름 속에 인텔에도 매수세가 집중되며 시가총액이 2천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투자자 관심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향후 업황 회복 속도와 실적 개선 여부가 주가 흐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3일 기준 인텔은 전 거래일 종가 40.01달러에서 3.46달러 오른 43.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8.65퍼센트로, 장중 한때 43.68달러까지 올라 52주 최고가 42.48달러를 가뿐히 돌파했다. 이날 시가 40.47달러, 저가는 40.05달러였고, 하루 변동폭은 3.63달러로 확대됐다.

인텔 / 연합뉴스
인텔 / 연합뉴스

거래도 크게 늘었다. 이날 인텔의 거래량은 1억 5,815만 1,316주, 거래대금은 67억 3,000만달러에 달했다. 높은 거래대금은 단기 차익을 노리는 매매뿐 아니라 중장기 수급까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074억달러로 집계돼, 최근 반도체 업종 강세를 반영했다.

 

주가 수준도 눈에 띄게 올라섰다. 인텔은 52주 최저가 17.67달러에서 크게 회복하며 장기 저점 대비 두 배를 훌쩍 웃도는 구간에 진입했다. 최근 시장에서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와 인공지능 관련 투자 확대가 부각되며, 업종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적지 않다. 인텔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16.28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1.95배로 나타났다. 향후 실적이 시장 기대만큼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조정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업황 회복 구간에서 이익 추정치 상향이 이어질 경우 현재 높은 PER이 빠르게 낮아질 수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소폭 조정을 받았다. 인텔은 시간 외 시장에서 43.45달러에 거래되며 정규장 마감가보다 0.02달러, 0.05퍼센트 내렸다. 장중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물량이 일부 출회됐지만, 가격 조정 폭이 제한적이어서 투자심리는 비교적 견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글로벌 자금 유입 추세와 인텔의 향후 공정 전환 속도,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칩 수요가 주가 방향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분기 실적과 업황 가이던스가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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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네이버페이증권#반도체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