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사건 용의자로 지목”…미국 싱어송라이터 데이비드, 투어 전면 취소 여파 확산
현지시각 기준 지난 18일, 미국(USA)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신예 싱어송라이터 데이비드(d4vd)가 실종 여성 셀레스테 리바스 사망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소식은 미국 대중음악계는 물론 국제 팬덤에도 직접적 충격을 주며, 그의 활동 중단과 향후 수사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매체 NBC 등은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 소식통을 인용해 경찰이 데이비드를 셀레스테 리바스 사망 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올 9월 LA 할리우드 차량 보관소에서 데이비드가 소유한 테슬라 차량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량 내부에서 심하게 부패된 시신을 발견했다. 이후 LA 카운티 검시국은 해당 시신이 지난해 실종 신고됐던 셀레스테 리바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데이비드가 경찰 조사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에서 당국은 셀레스테 리바스가 올해 봄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데이비드가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제3자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공식적으로 피의자 신분 전환 여부나 추가 연루자 존재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검시 결과는 두 사람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을 키웠다. 검시국 설명에 따르면 셀레스테 리바스의 오른쪽 검지에는 ‘Shhh...’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으며, 데이비드 역시 같은 문구의 문신을 몸에 새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데이비드가 지난 2023년 자신의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에 ‘셀레스트’라는 제목의 곡이 유출됐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 사이 관계를 둘러싸고 각종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셀레스테 리바스의 실종과 사망, 그리고 데이비드 간의 직접적 연관성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수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정황이 알려지면서 음악 활동에도 즉각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데이비드는 지난 8월부터 첫 정규 앨범 ‘WITHERED’와 동명의 월드 투어를 진행해 왔지만, 미국을 비롯해 유럽, 영국 투어 일정을 모두 취소한 상태다. 그래미박물관에서 예정돼 있던 프로그램 역시 돌연 취소되면서 사건과의 관련성을 묻는 팬들과 업계의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공연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수사 상황과 여론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일정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데이비드는 2021년 싱글 ‘Run Away’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곡을 발표하며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을 중심으로 팬층을 넓혀왔다. 특히 지난 4월 발표한 첫 정규 앨범 ‘WITHERED’는 월드 투어까지 연계되며 차세대 팝·알터너티브 신(Scene)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사건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 9월부터는 소셜미디어 활동도 중단해, 현재 팬들은 그의 공식 입장이나 해명을 접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연예 전문 매체와 음악 커뮤니티에서는 “유망주 아티스트를 둘러싼 충격적 의혹”이라는 반응과 함께, 수사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성급한 판단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병존한다. 한편, 사건을 보도한 NBC 등 주요 매체는 수사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LAPD와 검시국 발표를 중심으로 추가 사실을 점검 중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용의자 조사와 포렌식 분석 결과에 따라 사건의 성격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팬덤과 음악 산업 전반에 파급력이 큰 인물을 둘러싼 중대 사건인 만큼, 국제사회와 대중은 수사 당국 발표와 향후 법적 절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