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전통 재해석”…쿠키런: 킹덤, 연등 아트콜라보 예술 가치 확장
쿠키런: 킹덤이 게임 내 서사와 전통 예술을 결합한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에서 다시 한 번 한국 문화의 깊이를 확장하고 있다.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는 자체 개발 스튜디오 킹덤에서 제작한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이 열 번째 아트 콜라보레이션 작품인 ‘연등’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장기 예술 협업으로, 쿠키런: 킹덤 서사의 인물이나 주제를 한국의 국가무형유산 예술 기법과 연결해온 점이 특징이다. 이번 작품은 오는 22일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등장하는 각성한 세인트릴리 쿠키를 기념하면서, 전통등 숙련기술전수자 전영일 작가와의 특별 협업으로 완성됐다.
‘연등’은 빛의 상징성을 담아 ‘자유’와 ‘연대’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연등회는 2012년 국가무형유산,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 전통의식으로, 세상을 밝히고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하는 문화적 상징성을 지닌다. 전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에메랄드·초록·분홍 한지를 스테인리스 질감과 결합, 빛의 반사효과를 극대화한 ‘슈퍼미러’ 연출로 공간적 확장과 연대의 의미를 시각화했다. 이는 각성한 세인트릴리 쿠키의 내면적 성장과 자유로운 각성을, 뿌리를 모티브로 한 고민과 재도약의 서사로 담아낸 기술적·예술적 융합 사례다.

쿠키런: 킹덤의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는 나전칠기, 분청사기, 낙화 등 국가무형유산 장인들과 협업해, 게임이라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한국 미술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전 세계 유저에게 선보여왔다. 이런 융합은 단순한 게임 아이템 제공을 넘어, 한국 전통문화와 현대 감각의 연결고리를 만든 실천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게임 내 문화예술 연계 콘텐츠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쿠키런: 킹덤의 콜라보 프로젝트는 국내외 이용자 사이에서 한국 문화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게임이 단순 오락을 넘어 문화 외연을 확장하는 창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영일 작가 역시 “뿌리를 딛고 올라온 자유의 빛을 연등에 담듯, 많은 이들이 연대를 통해 진정한 자유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콜라보가 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전통문화 전파와 예술적 가치 확장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콘텐츠 플랫폼의 확장성과 IT기술·예술의 접점이 국내 문화산업에 미칠 긍정적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런 문화융합 프로젝트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한국 전통예술의 입지와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