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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장성 황룡강 무대, 봄밤을 물들이다”…트로트와 꽃길 운명적 만남→관객 심장에 피어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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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장성 황룡강 무대, 봄밤을 물들이다”…트로트와 꽃길 운명적 만남→관객 심장에 피어난 감동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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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부드럽게 흐르던 황룡강 길목, 웃음과 박수 사이에서 이찬원의 목소리가 현장을 가득 채웠다. 웃으며 무대에 오른 이찬원은 첫마디부터 관객을 따뜻하게 품었고, 조용한 잔디광장에서 시작된 음악은 점차 마음을 건드리는 설렘으로 번졌다. 무반주로 울려 퍼진 ‘목포는 항구다’는 바람과 강물, 그리고 남도의 깊은 정서를 노래하는 듯해 사람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편의점’, ‘꽃다운 날’로 흥을 띄운 뒤, ‘시절인연’의 섬세한 감성은 오래된 추억을 되살렸다. 트로트 한 소절마다 고향의 숨결과 봄밤의 온기가 번졌고, 이찬원의 사투리와 농담, 관객과 함께 부르는 노래는 축제의 현장을 하나로 엮었다. 노래가 곧 마음의 꽃이 되는 순간이었고, 그곳에 모인 모두가 노래로 이어진 인연을 느꼈다.

“꽃길 위 트로트, 그게 바로 힐링”…이찬원, 황룡강 꽃길 위→웃음·흥·감동 풀코스 ‘장성 황룡강 길동무꽃길축제’ / 이찬원 팬클럽
“꽃길 위 트로트, 그게 바로 힐링”…이찬원, 황룡강 꽃길 위→웃음·흥·감동 풀코스 ‘장성 황룡강 길동무꽃길축제’ / 이찬원 팬클럽

이찬원은 지역 특산품을 재치있게 소개하는 한편, 황룡강의 봄과 가을마다 열리는 축제의 의미까지 자연스럽게 전했다. 무대와 객석, 지역을 연결하는 노래는 어느새 장성을 노래하는 젊은 목소리로 재탄생했다. 마지막 곡 ‘진또배기’가 장성의 밤을 열정적으로 울릴 때 무대와 관객은 모두 하나가 돼 기쁨을 나눴다.  

 

불꽃이 터지는 밤하늘 아래, 이찬원은 끝까지 관객 곁에서 함께 하기를 바랐다. 그의 뒷모습에서는 성실하게 무대를 지킨 사람만이 갖는 단단한 여운이 깊게 남았다. 황룡강을 감싸 안은 트로트의 향연은 음악과 꽃길이 맞닿은 봄밤에 환희와 따스함을 남겼다.  

 

장성 황룡강 길동무꽃길축제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음악분수 앞 야외무대에서 관객들과 함께 트로트의 봄밤을 기록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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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트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