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초반 2%대 상승 전환…PER 300배대 고평가 속 변동성 확대
두산 주가가 11월 25일 장 초반 지난 종가 대비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대형 가치주 중심의 순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평가 구간에 진입한 종목에 대한 경계와 기대 심리가 맞부딪히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업종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과 외국인 수급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25일 오전 9시 28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두산은 코스피 시장에서 872,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 종가 854,000원보다 18,000원 오른 수준으로, 상승률은 약 2.11%다. 이날 두산 주가는 시가 899,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고가 909,000원, 저가 868,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거래 규모도 장 초반부터 빠르게 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28분 기준 두산의 거래량은 40,100주, 거래대금은 357억 6,900만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4조 4,253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순위 43위에 자리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두산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11.76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12.39배와 비교하면 25배가 넘는 격차를 보이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와 사업 구조 재편 효과가 선반영된 결과라는 분석과 함께, 향후 실적이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조정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도 공존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의 전체 상장주식수 16,523,835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2,455,716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14.86%다. 단기 수급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외국인 비중이 중장기적으로 주가 흐름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일 업종 지수는 이날 3.76% 상승하며 두산의 주가 상승률 2.11%를 앞질렀다. 업종 전반의 위험 선호는 강하지만 두산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 실현과 저가 매수세가 맞물리며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앞서 11월 24일 두산은 시가 878,000원으로 장을 시작해 고가 893,000원, 저가 841,000원을 기록한 뒤 85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시 거래량은 195,910주로, 이틀 연속 비교적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두산의 높은 PER이 향후 실적 개선 속도와 시장 전체 투자 심리에 따라 재평가될 수 있다고 본다. 한 중견 증권사 연구원은 고금리 환경 속에서 이익 성장세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고PER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단기 모멘텀보다는 실적 추이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기업 실적 발표와 대내외 경기 지표 흐름이 두산을 비롯한 경기민감주의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 코스피 전반의 수급 환경과 글로벌 금리 기조 변화 역시 투자 전략의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