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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식중독, 여름 다음 많다”…식약처, 현장 안전수칙 강조
IT/바이오

“가을철 식중독, 여름 다음 많다”…식약처, 현장 안전수칙 강조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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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기온이 오르며 야외 나들이와 함께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 가을 식중독 발생 건수는 전체의 24%로, 여름 다음으로 많아진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계절 특성상 일교차와 낮 시간대 온도 상승에 따라 음식물 보관과 취급에서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번 경고를 식품 위생관리와 안전문화 정착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계절별 식중독 평균 발생 건수는 여름(6~8월)이 9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을(9~11월) 64건, 봄(3~5월) 56건, 겨울(12~2월) 50건 순이다. 특히 낮기온이 오르는 초가을에는 상온 음식 보관이나 위생 실수로 식중독 사고가 잦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야외 활동과 도시락 이용이 늘어나는 시기마다 식재료 상태, 보관 온도, 손씻기 등 5대 예방수칙이 강조된다.

기술적으로는 해썹(HACCP) 인증 식품과 위생등급 지정 음식점 활용 및 식재료 별 분리 보관 등 과학적 관리 체계가 실효성을 높인다. 식재료는 당일 구매·소비를 원칙으로 하고, 육류는 75도 이상 1분 이상 조리, 달걀은 다른 식재료와 구분해 보관하면 교차오염을 줄일 수 있다. 즉시 섭취가 어렵다면 냉장(0~5도) 보관도 필수적이다. 식품 안전은 가정과 매장 모두 현장 실천이 요구된다.

 

식품 영업자는 식재료 적정 주문과 냉장·냉동 등 온도 관리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 역시 포장·용기 오염 여부 확인, 김밥용 지단은 살균전란액 사용 등 위생 원칙을 지켜야 한다. 업계에서는 김밥, 치킨 등 대량 생산·유통 시스템에 맞춘 식자재 안전관리 프로토콜과 빠른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고 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 등도 HACCP 등 국제 기준에 따라 식품 안전 프로세스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어 국내 시스템과 비교된다. 일본 역시 원재료 관리와 위생 교육 강화조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과 인증 체계 경쟁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식약처가 외식 프랜차이즈 대상 현장 간담회와 위법 사례 공유를 통해, 식품안전법 준수와 위생관리 향상을 독려하고 있다. “손씻기, 보관온도, 구분사용, 가열조리, 세척·소독 등 실천 중심의 식중독 예방 캠페인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기도 하다. 정책적으로도 식재료 및 외식업체에 대한 점검 강화, 지자체·식약처 등 관계기관 간상시 협력 체계가 강조된다.

 

전문가들은 계절별 식중독 경향을 IT·바이오 기반 이력추적 데이터와 결합하면, 사고 경감과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에 활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식약처 대응이 안전관리 일상화의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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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식중독#외식프랜차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