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병원 혁신”…삼성서울병원, 암 치료 세계 3위로 입증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 혁신이 병원 경쟁력의 새 기준이 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국제적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월드 베스트 전문병원 2026’에서 암 치료 분야 세계 3위에 2년 연속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적인 암 치료 전문병원을 제외할 경우, 종합병원 부문에서 사실상 세계 1위에 해당한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결과가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의 분기점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 역량, 환자 맞춤형 진료 절차, 국제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이 높은 평가를 끌어냈다. 자체 개발한 환자 맞춤형 암 치료 프로토콜과, 실시간 빅데이터 기반 환자 관리, 온라인 협진 시스템 등은 기존 병원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글로벌 순위는 암 치료 세계 3위, 호흡기 질환 19위(국내 1위), 소화기 분야 5위, 비뇨의학 10위 등 3개 영역에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모든 임상 분야를 통틀어 12개 분야가 100위권에 올랐다.

특히 이번 평가는 디지털 전환 역량의 실질적 파급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6년도 월드 베스트 스마트병원’ 부문에서 삼성서울병원은 5년 연속 국내 최상위, 글로벌 15위로 도약했다. 인공지능 기반 환자 예후 예측, 전자동 진료-시설 운영, 실시간 환자 데이터 관리 등 첨단 솔루션이 실제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는 유럽·미국 등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 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로 꼽힌다.
뉴스위크 월드베스트 평가는 글로벌 마케팅 조사기관 스타티스타의 전문 의료자문단과 30여 개국 의료진 설문을 바탕으로, 임상성과와 디지털 역량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첨단 IT 기술과 의료 혁신, 데이터 보호 수준은 국제 동향과 견줄 만한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영향이 크다.
국내 의료계에서 삼성서울병원의 디지털 전환 노력은 다른 기관의 벤치마킹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심층 진료·고난도 중증 질환 중심의 진료 시스템, 데이터 활용 기반 의사결정 등이 실제 환자의 생존율·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디지털 헬스케어 확산을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데이터 보호 정책이 유연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병원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디지털 혁신이 글로벌 의료 경쟁력의 핵심이 된 상황”이라며 “AI와 데이터의 안전한 접목이 의료산업 발전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쾌거가 한국 의료가 미래 디지털 전환 생태계로 나아가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