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주사로 RSV 예방”…SK바이오사이언스, 신생아 감염 위험 줄인다
항체 기반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 기술이 영유아 감염 질환 대응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전국 개원의들과 함께 RSV 예방전략을 모색하며, 최근 허가된 항체주사 ‘베이포투스’ 소개에 나서 업계와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는 “영유아 호흡기 감염관리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7월 8일부터 8월 28일까지 약 2개월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150여 명의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RSV 예방의 필요성과 새로운 예방제 ‘베이포투스’(성분명: 니르세비맙)의 임상 근거, 접종 전략을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RSV의 질병 부담, 진료 현장 대응 방안, 예방 항체주사 활용법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다.

베이포투스는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올해 처음 국내에 도입됐다. 1회 접종만으로 최소 5개월 이상 RSV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장기 지속 효과가 특징이다. 국내외 임상 3상(MELODY 연구) 결과, 생후 첫 RSV 계절에 들어선 신생아 및 영아에게 투여 시 의학적 처치가 필요한 RSV 하기도 감염 위험을 74.5% 줄였다. 위약군과 비교해 안전성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기존에는 모세기관지염, 폐렴을 일으키는 RSV에 감염된 영유아의 경우 별도 치료제가 없어, 입원 등 대응 부담이 컸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2세 이하 90% 이상의 영유아가 RSV에 노출될 정도로 흔하다. 특히 신생아 및 중증 위험군 소아의 하기도 감염 위험이 높지만, 예방 수단이 부족했다. 베이포투스는 생후 첫 계절 전체 영아, 고위험군(24개월 이하)은 두 번째 계절 접종까지 허용해 진료 현장 활용도를 높였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감염위원회는 올해 5월, 생후 첫 RSV 계절 영아와 고위험군 소아에 베이포투스 접종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에서 영유아 RSV 예방의 표준 치료 가이드가 공식화됐음을 의미한다.
글로벌 신생아 RSV 대응 체계에서는 이미 항체 치료제 기반 예방전략이 각광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럽의 보건 당국과 마찬가지로 항체 항바이러스제 및 백신 상용화 경쟁이 진행 중이다.
업계와 의료계는 향후 정부의 국가예방접종사업(NIP) 포함 여부, 보험 급여 적용 등 보건정책 변화에 따라 베이포투스와 같은 항체 치료 옵션의 현장 확산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 보호, 임신부·영유아 임상 안전성 관리 등도 추가 검토 과제로 꼽힌다.
SK바이오사이언스 유수안 국내마케팅실장은 “베이포투스가 RSV로부터 신생아와 영유아 주요 위험군을 보호하는 새로운 예방 옵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이번 항체주사 기술이 실제 진료 현장과 시장에 빠르게 뿌리내릴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