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로로 강원 관광 키운다”…놀유니버스·강원도, 디지털 협력 본격화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마케팅 지원이 강원도 관광산업의 경쟁 구도를 바꾸고 있다. 놀유니버스와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5일 강원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보와 지역 관광자원의 활성화를 위한 협력 모델을 발표했다. 기업과 지자체가 손잡고 마련한 이번 지원책은 디지털 전환 전략을 바탕으로 강원 관광산업의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시도를 ‘지역관광 디지털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놀유니버스와 강원특별자치도는 소상공인이 온라인상에서 고객을 더 효과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5억원 규모의 ‘NOL’ 광고 상품을 제공한다. 강원도경제진흥원을 통해 진행되는 이 사업은 도내 숙박업체 500곳을 선정해, 개별 업체마다 약 100만 원 상당의 온라인 광고템플릿을 한 달간 무상 지원하는 구조다. 놀유니버스의 자사 플랫폼을 활용해 숙소와 관광 정보를 통합 노출함으로써 지역 내 소상공인의 홍보력을 대폭 높이는 한편, 관광객 유입 경로를 다양화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마케팅 지원을 넘어, 강원 지역 관광자원의 디지털 전환과 여행상품 컨설팅까지 포괄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데이터 분석 기술이 활용돼 관광 트렌드와 고객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효과적인 홍보 전략 수립을 가능하게 한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지역관광 마케팅의 한계를 보완하고, 빅데이터를 접목한 타깃 광고로 산업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방식은 관광 산업 내 수요자·운영자 모두에게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숙박 업주의 경우 직접 온라인 광고 예산 및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기 어려웠던 기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으며, 이용객 역시 지역 특화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궁극적으로 지역 내 선순환 경제 구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적 시장 효과가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역 관광 활성화에 빅데이터와 온라인 플랫폼이 결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본의 교토, 미국의 캘리포니아 등은 지역 소상공인 전용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숙박·체험 상품의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강원도가 선제적으로 대규모 플랫폼 지원 사업을 도입한 점이 차별화된다.
한편 국내 관광산업과 디지털 플랫폼 연계에 있어서는 개인정보 보호, 숙박·여행업종에 대한 규제 예외 적용 등 정책적 기반 마련도 중요 과제로 꼽힌다. 식약처의 SaMD(의료기기 소프트웨어)와 달리 관광 플랫폼은 독자적 인증 제도가 부재해, 사업 확장력 확보에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지역 관광산업의 디지털 경쟁력이 실적과 산업생태계 전환의 중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속적인 협력 정책과 공공-민간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관광플랫폼 지원 사업이 실제 시장에서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