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IET 지분 매각설 부인…SK이노베이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안 검토만 진행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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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지분 매각설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이 없다고 공시하며 시장 진화에 나섰다. 최근 SKIET 매각 가능성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차원의 다양한 방안 검토는 진행 중이지만 실제 매각 여부는 아직 안갯속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공식 입장 변화 여부에 따라 주가와 지배구조 전략에 미칠 영향이 커질 수 있어 증시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5월 16일자 매일경제의 SK 시가총액 4조 원 규모 SKIET 매각 보도와 관련해 해명 공시를 제출했다. 회사는 공시에서 SKIET 지분 일부 매각을 포함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관련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시속보] SK이노베이션, SKIET 지분 매각 검토→최종 결정 미확정
[공시속보] SK이노베이션, SKIET 지분 매각 검토→최종 결정 미확정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공시에서 해당 사안이 아직 최종 확정 단계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다. 지분 매각과 같은 중대 의사결정이 경영 전반과 재무구조, 투자 전략에 직결되는 만큼 내부적으로 여러 시나리오를 놓고 검토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에 알려진 매각 규모와 조건 등이 사실로 굳어진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한국거래소 역시 이번 공시가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설명했다. 거래소 공시 시스템을 통해 전달된 내용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SKIET 지분 일부 매각 검토는 진행 중이나 현 단계에서 투자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체적 계약이나 이사회 의결 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관련 안건이 실제로 최종 결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내에 다시 공시하겠다고 예고했다. 공시에는 재공시 예정일이 2026년 6월 10일로 명시됐으며, 그 이전에라도 지분 매각이나 포트폴리오 조정 방안이 확정될 경우 즉시 재공시를 통해 투자자에게 알리겠다는 방침이 담겼다.

 

증권가는 SK그룹이 최근 비핵심·저수익 자산 매각과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병행해온 점에 주목하면서도, SKIET 지분 매각이 현실화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인 매각 구조, 매각 대상, 시점 등에 따라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재무개선 폭과 SKIET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장 보도만으로 매각이 확정된 것으로 단정하기보다, 향후 공시를 통해 제시될 공식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해졌다. SKIET 매각설이 단기간 시장의 관심을 끌었지만, 한국거래소와 SK이노베이션 모두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한목소리를 낸 만큼, 실제 지분 매각 여부와 구체적인 조건은 추가 공시가 나온 뒤에야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증시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포트폴리오 조정 방향과 그룹 차원의 자본 재배치 전략에 대한 관망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공시 당국과 회사는 향후 시장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사항 발생 시 신속한 정보 제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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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skiet#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