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 펜, 문재인 정부서 제작”…트럼프에 선물된 상징의 의미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대통령 전용 서명 펜’이 문재인 정부 시절 처음 제작된 것으로 밝혀지며, 대통령 의전의 상징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8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경험을 계기로 대통령 전용 펜이 2018년 처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9·19 군사합의에 각각 서명할 때 북측은 몽블랑 만년필, 남측은 네임펜을 사용하는 상황이 연출돼, 의전에 혼란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네임펜을 선호했지만 의전적으로 비교돼 보였다”며, 이후 서명용 전용 펜을 나무와 금속 재질로 제작해 펜 심지와 대통령 휘장을 삽입했다고 밝혔다. 이 펜은 주요 서명 시 의전비서관과 부속실장이 소지했다가 대통령에게 전달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다음 날 즉석에서 건넨 펜이 문재인 정부에서 제작된 동일 디자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정부, 아니 지지난 정부의 유산이 새 정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대통령 상징물 관리 및 의전에 있어 연속성과 전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공식 서명 펜은 오랜 기간 발전 과정을 거쳐왔다”며, 현재도 실무 절차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전용 펜의 제작과 사용 내역 등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이와 관련한 공식 절차 및 상징물 관리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