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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영 체계도 국제 기준”…메가존클라우드, ISO 42001 인증 획득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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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의 신뢰성과 윤리성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메가존클라우드가 AI 경영 시스템의 국제 표준을 선도적으로 확보하며 산업 전반 변화에 주목을 받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자사 AI 플랫폼 ‘에어 스튜디오(AIR Studio)’가 AI 조직과 서비스 운영의 국제 표준인 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업계는 이번 인증을 ‘AI 책임 경영 체계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에어 스튜디오’는 기업 내 다양한 AI 활용을 일원화 관리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엔터프라이즈(기업용)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ISO/IEC 42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AI 경영관리 국제 표준이다. 이 표준은 AI 시스템 개발·운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식별·관리하고, 데이터 편향성, 개인정보 보호, 의사결정 공정성 등 윤리적 고려사항을 책임감 있게 다루는 조직에만 부여된다.

특히 이번 인증을 통해 메가존클라우드는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 설계 역량 ▲운영 중 발생하는 위험 요소의 표준화된 평가·관리 체계 ▲개인정보보호 등 엄격한 데이터 거버넌스 ▲AI 성능 및 의사결정 모니터링과 같은 운영 능력을 국제적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전문가들은 “AI가 조직 내수단에서 필수 인프라로 진화하는 추세에 맞춰, 각국의 AI 윤리·거버넌스 기준이 기업 선택의 중요한 척도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대기업들이 AI 책임성·윤리경영 시범 체계를 확립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서 ISO/IEC 42001 인증을 AI 서비스 플랫폼 단위로 받은 것은 메가존클라우드가 처음이다. 지난 2023년 유럽연합(EU)이 AI법(AI Act) 제정에 나서는 등, 법적 규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ISO/IEC 42001 인증이 사실상 AI 서비스 사업자와 수요기업 간 신뢰·검증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의료·금융·유통 등 민감 데이터를 활용하는 산업에서는 국제 표준에 부합한 데이터 관리·윤리 기준이 공급망 진입의 필수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공성배 메가존클라우드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는 “AI 개발·도입 전반에 체계적인 보안, 데이터 관리, 책임성 기준을 도입한 결과가 이번 인증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더욱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생태계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산업과 제도 간 균형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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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iso42001#air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