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컨테이너선 5346억 수주…HD현대중공업, HMM 계약으로 매출 기반 강화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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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HMM과 대형 컨테이너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2024년 기준 연간 매출의 3%대 중반에 해당하는 수주로, 조선업 회복 흐름 속에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충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추가 수주 모멘텀과 실적 반영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공사수주 구분으로 HMM과 컨테이너선 2척 공급 계약을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534,600,000,000원이며, 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14,486,500,000,000원의 3.69% 수준이다. 공급 지역은 아시아로 확정됐다.

[공시속보] HD현대중공업, HMM과 컨테이너선 수주→매출 성장 기대
[공시속보] HD현대중공업, HMM과 컨테이너선 수주→매출 성장 기대

계약 기간은 2025년 11월 21일부터 2028년 7월 14일까지다. 회사 측은 공사진척에 따른 수금 조건이 포함돼 있으며 계약금과 선급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진행률에 연동된 수금 구조가 설계된 만큼, 3년에 걸쳐 매출과 현금 유입이 분산 반영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 금액이 계약일 최초 고시환율인 1달러당 1,468.40원을 적용해 산정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공시는 2025년 10월 17일 조회공시 요구 사안에 대한 확정 공시임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2025년 10월 17일과 10월 20일, 11월 14일에 있었던 조회공시 요구 및 미확정 답변 이력도 함께 정리됐다.

 

조선업계에서는 HMM과의 이번 계약이 HD현대중공업의 수주 잔고 질 개선과 선박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글로벌 해운 시황 회복과 친환경·대형선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 추가 수주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장기 계약 체결에 주목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인도 시점인 2028년 7월까지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공사진척률에 따라 2026년 이후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환율과 글로벌 교역량, 국제 해운 운임 흐름에 따라 HD현대중공업과 HMM의 추가 협력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조선소 인력·자재 수급 여건과 원가 관리 능력이 수익성 확보의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수주를 포함한 HD현대중공업의 향후 실적과 수주 전략은 글로벌 금리, 교역 환경, 해운·조선 시황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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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hmm#컨테이너선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