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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외환 무관용 원칙 강조”…정청래, 계엄 책임세력에 사과 촉구
정치

“내란·외환 무관용 원칙 강조”…정청래, 계엄 책임세력에 사과 촉구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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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충돌 지점과 책임 공방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맞붙었다. 내란 사태와 비상계엄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강경 메시지와 여야 간 대화 복원 움직임이 교차하며 정치권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내란 세력 척결과 개혁 과제에 대한 정청래 대표의 발언이 여야 대표 오찬을 계기로 도마 위에 올랐다.

 

정청래 대표는 9월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초청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내란에 가담한 내란 우두머리와 주요 임무 종사자, 부화수행한 내란 세력들을 철저하게 척결하고 처벌의 역사에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죄를 벌하지 않는다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준다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며 계엄 사태 책임 세력의 국민 사과를 강하게 촉구했다.

정 대표는 “국민은 지난 12·3 비상계엄으로 헌법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국민은 완전한 내란 종식을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프랑스 공화국이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았듯이 대한민국도 적어도 내란과 외환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대표는 “내란 종식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비상계엄에 책임 있는 세력들은 국민께 진정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내란 종식에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검찰·언론·사법개혁에 대해서도 그는 “국정은 개혁과 민생 두 수레바퀴로 조화롭게 굴러가야 한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좋은 대안도 제시하고 좋은 토론도 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교·안보·국방에는 특히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이 경제 발전, 국민의 삶의 질 향상,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발언을 인용해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여야가 지혜를 모으는 것이 진정한 정치의 본령”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청래 대표는 그동안 ‘내란 반성과 계엄 사과를 하지 않는 세력과 악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이날 회동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악수했다. 정 대표는 “장동혁 대표님께 뒤늦게나마 당선 축하를 전한다”며 “장 대표가 강조한 소통의 창구가 중요하다. 대통령께서 여야가 만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미국과 정상회담에서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를 언급했는데, 오늘은 ‘하모니 메이커’가 된 것 같다”며 “대통령 주선으로 여야 대화가 복원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 회동을 계기로 정치권은 내란 관련 책임 공방과 함께 국정개혁·여야 협력의 필요성을 동시에 환기했다. 국회는 향후 개혁 과제를 비롯해 내란·계엄 책임 문제를 두고 여야 간 치열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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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이재명#장동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