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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전광훈에 던진 날선 시선”…질문들, 권력의 그림자→신앙의 갈림길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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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전광훈에 던진 날선 시선”…질문들, 권력의 그림자→신앙의 갈림길 긴장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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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게 타오르는 사회의 물음이 다시금 새벽의 무게로 다가왔다. 손석희의 깊은 시선 아래 펼쳐진 ‘손석희의 질문들’은 신앙과 권력, 정치와 종교가 교차하는 낯선 경계선에 시청자를 불러세웠다. 다정함으로 문을 연 토론은 어느새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힘겨루기처럼 이어졌고, 스튜디오에 깃든 공기는 묵직했다.

 

방송에서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한국정부 종교탄압’ 발언을 실마리로, 미국 MAGA 집단과 국내 극우 개신교 세력이 맺은 미묘한 유착을 집요하게 추적해나갔다. CBS 출신 변상욱 전 기자, 성해영 교수, 배덕만 교수, 현대종교 탁지원 소장은 종교와 정치가 한 lichaam처럼 겹쳐 들어오는 현상의 사회적 파장을 분석했다. MAGA의 이념이 국내 보수 종교계에 일으키는 파문과, 이단 종교가 거듭 권력의 문을 두드리는 현실이 차분히 조명됐다.

종교·정치의 경계 위 논쟁…‘손석희의 질문들’ 석희, 전광훈 인터뷰→권력과 신앙의 교착 묻다 / MBC
종교·정치의 경계 위 논쟁…‘손석희의 질문들’ 석희, 전광훈 인터뷰→권력과 신앙의 교착 묻다 / MBC

무대의 중심에는 전광훈 목사가 자리했다. 태극기 집회에서 범접하기 힘든 카리스마로 지지층을 이끌었던 전광훈. 이번에는 직접 인터뷰를 통해 정치 참여의 당위성을 내세우며 자신만의 논리를 강하게 펼쳤다. 손석희가 던진 질문은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 신앙과 욕망의 경계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양면을 향했다. 때로 반론이 쏟아지고, 때로는 침묵이 흐르며, 두 사람 사이에는 권력과 신념의 깊숙한 균열이 드러났다.

 

더불어 제작진은 2030세대를 향한 분석에도 공을 들였다. 젊은층의 흔들림, 불안, 그리고 강렬한 메시지에 기댈 수밖에 없는 내면의 허기를 진단하며, 왜 지금 이 순간 정치적 종교에 이끌리는가를 날카롭게 성찰했다. 인터뷰와 패널 토론 사이를 오가는 편집이 긴박함을 서늘하게 감쌌고, 사회의 눈으로 목회자를, 신앙의 눈으로 사회를 응시하는 다층적 시선이 이야기의 결을 더욱 섬세하게 살려냈다.

 

‘손석희의 질문들’은 이어진 영상 자료와 다양한 사례, 그리고 세밀한 토론으로 종교와 정치의 숨겨진 결을 끝까지 파고들었다. 범상치 않았던 이번 화는 다음 편에서 배우 이영애와 또 다른 물음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신앙이 정치와 맞닿은 순간, 사회는 다시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한다. ‘손석희의 질문들’ 종교와 정치 편은 9월 10일 수요일 밤 9시 시청자 앞에 선보인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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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전광훈#손석희의질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