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바사요 끝내기 홈런”…오타니 역투 빛바랜 날→다저스 4연패 속 긴장 고조
스포츠

“바사요 끝내기 홈런”…오타니 역투 빛바랜 날→다저스 4연패 속 긴장 고조

한채린 기자
입력

캠든 야즈의 밤이 조용히 주저앉던 순간, 팽팽한 긴장감 속에 다저스의 벤치는 아쉬움으로 침묵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마운드에서 매 순간을 지배했으나, 팀을 지키기엔 야속하게 돌아선 9회말 한 방이 경기를 바꿔놓았다. 야구팬들의 탄식과 함께, 다저스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2025년 9월 6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경기에서 오타니 쇼헤이는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예고된 선발 투수 글래스노우가 허리 통증으로 경기 직전 결장한 위기 상황이었다. 오타니는 최고 시속 101.5마일의 강속구를 앞세워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쾌조 투구를 펼쳤고, 위기의 순간마다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바사요 끝내기 홈런”…오타니 3⅔이닝 무실점에도 다저스 4연패 / 연합뉴스
“바사요 끝내기 홈런”…오타니 3⅔이닝 무실점에도 다저스 4연패 / 연합뉴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의 흐름은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김혜성은 7번 타자 2루수로 출장해 3회 삼진 아웃 후 4회 교체됐으며, 대타로 들어선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만루 기회가 무위로 돌아가며, 다저스 공격진의 결정력 부족이 다시 드러났다.

 

무승부로 이어지던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다저스의 태너 스콧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티모어의 신인 새뮤얼 바사요에게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바사요의 시원한 타구가 아치를 그리며 관중석을 갈랐고, 볼티모어 벤치는 들썩였다.

 

이날 경기로 다저스는 1-2로 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 78승 63패(승률 0.553)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경쟁에서도 불안한 입지를 보였다. 관중석의 환호와 탄식, 그리고 선수단의 복잡한 표정이 교차하며, 이번 패배가 남긴 무게는 더욱 컸다.

 

한 경기의 끝은 곧다른 시작을 의미했다. 깊어진 가을의 길목,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다저스의 남은 일정이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 경기는 9월 6일 오전(현지시간)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진행됐다.

한채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오타니쇼헤이#로스앤젤레스다저스#바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