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리스3 블루 사전예약 50만명 돌파…블로믹스, 크로스플랫폼 공략 박차
슈팅 전략 게임 기반 크로스플랫폼 서비스가 국내 게임 시장 경쟁 구도를 다시 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로믹스가 퍼블리싱을 맡고 씨씨알이 개발한 신작 포트리스3 블루가 사전예약 개시 7일 만에 50만명을 넘어섰다.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는 방식으로, 고정 이용자층을 가진 기존 포트리스 지식재산과 캐주얼 슈팅 전략 장르를 결합해 시장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흥행 조기 성과를 크로스플랫폼 기반 장기 라이브 서비스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블로믹스는 2일 포트리스3 블루의 사전예약자가 지난달 26일 사전예약 오픈 이후 일주일 만에 5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용자 유입 속도가 초기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50만명 달성을 기념해 현재 사전예약에 참여한 이용자에게 게임 내 재화를 지급하는 보상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포트리스3 블루는 포트리스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슈팅 전략 게임으로, 포탄 궤적을 계산해 상대를 명중시키는 턴제 포격 메커니즘을 유지하면서도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플레이가 가능한 크로스플랫폼 구조를 채택했다.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 기기에서 동일한 게임 데이터에 접속하는 방식을 통해, 이동 환경과 플레이 시간대가 분산된 이용자 특성을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사전예약은 공식 사전예약 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를 완료한 이용자는 정식 출시 이후 사용할 수 있는 게임 재화와 미사일 탱크 캐릭터 카드를 제공받는다. 블로믹스는 사전예약 100만명 달성 시 추가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며 이용자 모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전 예약 규모는 실제 출시 초반 동시 접속자 수와 매출 추이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회사는 100만명 이상 달성 시 PC 온라인과 모바일 양쪽에서 안정적인 서비스 인프라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기술 구현 측면에서 포트리스3 블루의 크로스플랫폼 방식은 단일 게임 서버와 계정 시스템을 중심으로 PC 클라이언트와 모바일 클라이언트를 동시에 지원하는 구조로 추정된다. 동일한 물리 엔진과 전투 로직을 공유해 플랫폼 간 승패 판정과 게임 밸런스를 일치시키는 방식으로, 과거 PC 중심이던 포트리스 시리즈를 멀티 디바이스 환경에 맞춰 재구성한 셈이다. 특히 턴제 슈팅 전략 특성상 초단위 반응 속도보다 정밀한 각도 계산과 진형 운영이 핵심이어서, 이동통신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측면에서 포트리스3 블루는 국내에서 장기간 인지도를 확보해온 포트리스 브랜드를 활용해 2030 세대 복귀 이용자와 10대 신규 이용자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PC방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원작과 달리, 스마트폰을 통한 접근성을 높여 출퇴근·통학 시간 등의 짧은 플레이 구간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캐주얼 슈팅에 전략 요소를 더한 구조는 모바일 퍼즐, 하이퍼 캐주얼 장르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를 흡수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크로스플랫폼 지원이 온라인 게임 경쟁력의 기본 요소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 주요 게임사들은 PC, 콘솔, 모바일을 넘나드는 서비스 구조를 통해 이용자 이탈을 줄이고 이용 시간과 결제 빈도를 높이고 있다. 포트리스3 블루가 한국 시장에서 크로스플랫폼 슈팅 전략 장르의 이용자 풀을 확보할 경우, 향후 해외 퍼블리싱이나 지역별 맞춤형 서버 운영으로 확장될 여지도 열려 있다.
블로믹스는 정식 서비스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서버 안정화, 매칭 시스템 고도화, 탱크와 무기 밸런스 조정 등 운영 단계 핵심 기능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기간 운영을 전제로 하는 라이브 서비스 특성상 시즌제 콘텐츠, 랭크전, e스포츠형 토너먼트 등 이용자의 재방문을 유도할 구조 설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게임 내 사운드 측면에서도 브랜드 정체성 강화를 노린 시도도 진행 중이다. 블로믹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포트리스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를 담은 신규 배경 음악을 공개했다. 신규 BGM은 전투감을 강조한 사운드 구성을 통해 전투 상황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도록 설계됐으며, 출시에 앞서 이용자에게 게임의 핵심 분위기와 감성을 미리 체험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전예약 50만명 조기 돌파를 포트리스 지식재산 재활성화와 크로스플랫폼 전략의 시험대로 해석하고 있다. 정식 출시 후 실제 이용자 잔존율과 유료 아이템 매출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국내 온라인 지식재산 기반 게임들이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복합 서비스 모델로 전환하는 흐름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계는 포트리스3 블루가 크로스플랫폼 슈팅 전략 장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갈지, 그리고 이 구조가 다른 장르와 지식재산으로 확산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