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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판독소견서까지 쓴다”…딥노이드, 멀티모달 의료 AI 상용화 박차
IT/바이오

“AI가 판독소견서까지 쓴다”…딥노이드, 멀티모달 의료 AI 상용화 박차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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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의료 판독 과정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딥노이드는 최근 멀티모달 생성형 AI 기반 흉부 X-ray 판독 솔루션 ‘M4CXR’의 상용화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현재 다기관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이번 행보를 국내 의료 AI 경쟁의 실제 분기점 중 하나로 주목하고 있다.

 

딥노이드의 ‘M4CXR’는 이미지(영상)와 텍스트를 동시에 해석하는 멀티모달 AI 기반 의료기기다. 기존 판독 솔루션이 병변 여부 및 위치만 제시한 한계를 넘어, 임상 현장에서 직접 활용 가능한 수준의 판독소견서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ViT(Vision Transformer)와 LLM(대형언어모델) 기술을 결합해 X-ray 전체 맥락을 분석하고, 의사처럼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판독소견서 초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1000만 건 이상 축적된 임상 데이터(흉부 X-ray·판독소견서)로 학습해, 희귀 질환이나 복잡한 사례까지도 높은 정확도로 판독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실제 적용에 있어 M4CXR은 진단 효율성과 의료진 신뢰성 모두를 크게 높일 잠재력을 지녔다. 의료진 입장에선 AI 판독 결과를 진료 실무에 즉시 참고할 수 있어 판독 업무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환자 측에서도 일관적인 데이터 기반 진단을 통해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임상 현장에서의 도입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및 일본, 유럽 내 다수 AI 의료 솔루션 업체들이 유사한 멀티모달 및 생성형 AI 기술을 상용화 단계로 진입시키고 있다. 딥노이드의 이번 임상 돌입이 국내 기업 최초의 행보인 점에서, 글로벌 경쟁 구도 내 한국 의료기술의 입지도 재조명받을 전망이다.

 

의료 AI의 상용화에는 엄격한 규제와 임상 근거 검증이라는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M4CXR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토대로 다기관 임상을 진행 중이다. 향후 임상적 타당성·윤리성·데이터 보호 등 다양한 기준을 충족해야 의료기기 허가 및 서비스 상용화가 가능하다.

 

딥노이드는 X-ray 영역을 넘어 CT 등 다양한 임상 진단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자체 원격판독시스템과 의료 AI 솔루션을 결합, 내년 상반기 ‘토탈 AI 판독 서비스 플랫폼’ 개발 완료를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생성형 AI 기반 멀티모달 진단기술이 의료 현장에 안착할 경우, 효율성·정확성을 동시에 혁신할 것”이라며 “실제 시장 도입 속도와 산업 구조 변화 방향이 향후 경쟁구도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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