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제로 도전”…NIA, 노사 공동 안전실천 선언
디지털 인프라를 운영하는 공공기관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노사 공동 안전선언에 나서며, IT 기반 업무 환경의 안전경영 체계 강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NIA는 24일 대구 본원에서 안전실천 노사 공동 결의대회를 열고 전 직원 참여형 안전경영을 공식화했다.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기관 특성상 데이터센터와 정보통신 설비, 각종 공사 현장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안전을 경영 최우선 가치로 격상하겠다는 의지를 조직 차원에서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안전 최우선 국정 기조와 맞물려 공공 IT 조직 전반으로 안전관리 수준을 끌어올리는 신호로 보고 있다.
이번 결의대회에서 NIA는 기관의 모든 업무 전 과정에서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구호 차원을 넘어 산업재해 예방 중심의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노사가 공동 책임을 지는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천명했다. 특히 공공 데이터센터, 통신실, 전산장비실, 구축 공사 현장 등 디지털 인프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통제하는 것이 핵심 방향으로 제시됐다.

안전 실천 결의문에는 구체적인 실행 과제가 담겼다. 우선 시설과 장비에 대한 상시 유지보수 체계를 강화해 노후화나 결함으로 인한 사고를 막고, 공사와 작업 현장에서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식별해 제거하는 절차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직원 대상 안전교육과 훈련도 주기적으로 확대해, 정보통신 설비 작업과 같은 특수 업무 환경에 맞는 실질적 대응 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노사와 수급업체 간 소통 확대도 핵심 축으로 포함됐다. NIA는 도급사업을 포함한 모든 프로젝트에서 발주 기관, 협력사, 현장 작업자가 안전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를 신속히 개선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운영 과정 전반에서 안전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지역사회로 안전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황종성 NIA 원장은 안전은 특정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 모두가 공유해야 할 기본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선제적으로 위험을 점검하고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공공 부문 IT 인프라 사업 전반의 안전 기준 상향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