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섬 매립 속도낸다”…베트남, 인공섬 건설에 중국 강력 반발
현지시각 25일, 남중국해(사우스차이나씨) 분쟁 해역에서 베트남이 스프래틀리군도(Truong Sa/Spratly Islands) 내 모든 점유 암초에 대한 인공섬 건설 작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미국(USA)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분석을 인용해 홍콩(Hong Kong) SCMP가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China)의 기존 영향력에 직접적인 도전으로 해석되며, 역내 긴장 고조와 함께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발을 유발하고 있다. 베트남의 해양 영유권 확대 움직임은 지난 수년간 이어진 양국간 영토 분쟁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했다.
CSIS의 아시아해양투명성이니셔티브(AMTI)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1년부터 이어온 간척 프로그램에서 손대지 않았던 앨리슨 암초 등 8곳에서 2025년 초부터 본격적인 준설 및 매립 작업에 착수했다. 베트남이 점유한 21개 암초 및 간출지 전체를 인공섬화하는 시도라는 평가다. 특히 일부 암초에서는 래드 암초 등에서 탄약 창고, 행정 및 숙소 건물 등 각종 군사·민간 인프라 확장 정황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은 웨스트 암초 등에서도 확장공사를 재개해 남중국해 내 자국 영유권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AMTI는 올해 베트남의 인공섬 건설 규모가 이미 중국의 70%에 이르렀으며, 추가 간척 추진으로 곧 맞먹거나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는 최근 수십 년간 중국이 추진해 온 대규모 매립과 군사기지화 정책에 맞선 대대적인 반격으로 해석된다. 남중국해는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동남아 여러 나라가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전략 요충지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난사군도(스프래틀리 군도)는 중국의 고유한 영토”라며 “베트남 등 관련국이 불법 점유한 섬에서 건설 활동을 하는 데 결연히 반대한다”고 공식 경고했다. 이어 “중국은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그간 베트남의 군사·건설 활동에 공개적인 비판을 자제해왔으나, 이번 대규모 매립 확대에 예외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양국 간 외교적 마찰이 고조되고 있다.
SCMP 등 주요 외신들은 베트남의 적극적인 인공섬 건설이 남중국해 현상 유지 원칙을 흔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베트남의 움직임이 역내 군사적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안을 두고 국제사회는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의 대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남중국해 해역에서의 힘의 균형과 해상 교통 및 자원 확보 전략에도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이번 조치가 중국에 맞서 해양 주권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라며, 향후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외교 갈등이 한층 격화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발표의 실질적 이행 여부와 그에 따른 역내 안보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