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렌 14.74% 급등 마감…블록체인 성장 기대감에 거래대금 16억달러 육박
아이렌 주가가 25일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종 전반의 성장 기대를 반영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으로, 관련 업종 내 시가총액 비중이 커지며 시장 내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실적과 업황에 따라 밸류에이션 조정이 본격화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5일 아이렌은 전 거래일 대비 6.23달러 14.74% 오른 4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는 43.00달러에서 출발해 장중 42.92달러까지 밀렸다가 48.99달러까지 치솟으며 6.07달러의 넓은 변동 폭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3,591만7,693주, 거래대금은 약 16억8천만 달러로 집계돼 매수·매도 공방이 거세게 전개됐다.

이날 종가 기준 아이렌의 시가총액은 137억 달러, 한화 약 20조2,770억 원 수준으로 산정됐다.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종 내 주요 종목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관련 테마 전반에 자금이 유입되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52주 동안 아이렌은 최고 76.87달러, 최저 5.13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 대비 크게 오른 수준이지만, 고점과의 격차가 남아 있어 향후 실적 개선 여부가 주가 방향을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밸류에이션 지표도 높게 형성됐다. 아이렌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5.87배, 주당순이익 EPS는 1.87달러로 나타났다.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4.77배, 주당순자산 BPS는 10.17달러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치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성과 변동성을 동시에 가격에 반영한 결과라고 해석한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아이렌이 고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한 만큼 업황 둔화나 규제 변수에 따라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정규장 마감 이후에도 매수세는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 시간 외 거래에서 아이렌 주가는 49.44달러까지 올라 정규장 종가 대비 0.95달러 1.96% 추가 상승했다. 단기 급등 이후에도 추가 매수 주문이 이어진 셈으로, 단기 트레이딩 수요와 중장기 성장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규제 환경, 암호화폐 가격 흐름, 관련 기술 상용화 속도에 따라 아이렌 실적과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