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희토류 15년간 미국 공급”…미국, 중국 의존도 낮추기 본격화
현지시각 26일, 미국(USA) 기업 ‘크리티컬 메탈스’가 그린란드(Greenland) 광산에서 채굴한 희토류를 15년간 미국 내 처리시설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희토류 공급망 재편에 나서면서 국제 사회와 원자재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희토류 확보와 공급 안정화는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의 주요 현안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크리티컬 메탈스는 그린란드 남부 탄브리즈 광산에서 연간 최대 1만톤의 중희토류 농축물을 개발, 미국 루이지애나에 건설 중인 ‘유코어 레어 메탈스(Ucore Rare Metals)’ 처리시설에 15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캐나다 업체가 미국 국방부 협력 아래 추진 중이며, 국방부는 이미 1단계 지원금으로 1,840만 달러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희토류의 글로벌 공급은 중국(China)에 크게 의존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공급 제한 조치와 미중 무역갈등에 대응해 전략적 광물인 희토류의 자국 내 확보를 적극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미 국방부가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광산인 ‘MP 머티리얼즈’의 우선주 15%를 4억 달러에 매입하고, 국내 희토류를 시가의 2배로 구매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그린란드는 빙하 급속 해빙에 따라 신속한 개발이 가능해졌고, 에너지 및 광물 자원 분야의 전략적 가치가 점차 부각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북극권 내 영향력 확대와 자원 확보 의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언급에서 드러난 바 있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글로벌 경제지 블룸버그는 “중국이 여전히 희토류 공급망을 주도하는 가운데, 미국의 전략적 자원 다변화 시도가 새로운 지정학적 긴장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희토류 자급 확대가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처럼 북극권을 둘러싼 자원 경쟁과 공급망 다각화 움직임은 미중 경쟁 심화와 함께 희토류 국제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희토류 전략이 글로벌 시장의 분할과 신흥 자원 외교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공급 계약이 미국의 첨단 제조업 경쟁력과 국제 희토류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