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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은 설공찬 첫 무대 강렬한 몰입”…고전 의상 속 결연 눈빛→감정 떨림의 순간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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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미소와 차분한 기운으로 무대 위에 서 있던 여은의 모습은 한밤의 정적을 깨우는 깊은 감정의 여운을 자아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해진 한 장의 사진 속에는 뮤지컬 ‘설공찬’의 첫 무대를 마친 여은의 신비롭고 결의에 찬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긴 머리에 은은하게 빛나는 장신구와 정교한 관복, 검은 비단 위로 촘촘히 수놓인 자수와 비즈 장식이 고전적인 무게감을 자랑했고, 섬세한 화장과 망사 장식이 더해진 눈동자는 보는 이로 하여금 한층 깊은 여운을 남겼다.
사진 너머로 전해진 여은의 정제된 감정과 흔들림 없는 표정은, 무대 위에서의 몰입과 결연함을 생생하게 드러냈다. 특히 본인 스스로도 “명지대 페어로 설공찬 첫공 무사히 마쳤어요 첫공 와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승으로 놀러와”라는 메시지와 함께 첫 무대를 완주한 벅찬 심정을 담백하게 전하며 관객들의 마음에 따뜻한 진심을 남겼다.

가을 냄새가 스며든 늦은 밤, 여은의 새로운 변신에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치밀하게 마련된 고전 의상과, 부드럽지만 단단함이 흐르는 무대 동선, 그리고 깊이 있게 쌓여온 감정의 진폭이 그녀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무대 위 여은의 존재감은 이전과는 또 다른 정서적 파동을 불러일으키며,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목소리와는 색다른 서사를 예고했다.
한편, 뮤지컬 ‘설공찬’은 오는 9월 9일부터 10월 26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여은의 또 다른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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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은#설공찬#뮤지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