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이사왔다, 붉은 서사에 빛을 담다”…박정민, 아카이빙 열정→팬들의 기대 쏟아져
낯설게만 느껴졌던 영화와 관객 사이에 조용히 다가온 한 권의 책이 또 다른 계절을 예고했다. 박정민이 직접 나서 전한 기록은 극장 풍경 너머, 우리 삶에 녹아드는 서사로 물들었다. 마주하는 사진 한 장, 아슬히 건너는 문장 속에는 긴 여름밤의 숨결처럼 깊어진 기대와 설렘이 교차했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의 각본집 표지는 강렬한 붉은색을 배경으로 두 인물의 상반된 표정을 담아냈다. 경쾌한 웃음과 조심스러운 시선이 맞닿으며 이야기의 긴장, 유머, 미묘한 울림까지 모두 포착됐다. 표지에 그려진 낙서와 타이틀이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드러냈고, 임윤아와 안보현의 개성 있는 모습과 함께 영화의 인상을 시각적으로 아로새겼다.

박정민은 “출판사 무제의 첫 아카이빙 악마가 이사왔다. 이상근 감독의 하드에는 엑시트 이전에 이 시나리오가 있었다고 한다”며, 오래 봉인됐던 영화와 시나리오가 마침내 관객 앞에 선보일 수 있게 된 감회를 전했다. 이어 “관객분들과 영화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고, 개봉에 맞춰 각본집을 공개하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팬들은 ‘처음 문을 두드려준 영화’라는 박정민의 고백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각본집 출간을 통해 작품에 담긴 섬세함과 제작진의 진심이 한층 가까이 느껴진다는 목소리가 뒤따랐다. 무엇보다 한국 영화 아카이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는 박정민의 다짐에 큰 호응이 이어졌다.
최근 박정민은 영화와 출판,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행보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출판사 무제와의 협업으로 선보인 이번 각본집은, 한 편의 영화와 관객 사이를 잇는 진심의 다리로서 예사롭지 않은 존재감을 더했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임윤아, 안보현이 주연을 맡았으며, 각본집은 8월 6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8월 1일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본 영화는 8월 13일 개봉돼 극장가에 또 한 번의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