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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렙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넷마블, TGS서 신규 영상 공개 주목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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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RPG 기반의 대형 글로벌 IP 게임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넷마블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의 신규 영상을 일본 도쿄게임쇼 TGS 무대에서 공개하며 흥행세 굳히기에 나섰다. 앞서 글로벌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에서 트레일러를 먼저 선보인 데 이어 TGS 현장에서 추가 영상을 공개하며, 콘솔과 PC를 넘나드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는 흐름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나혼렙 IP를 전면에 내세운 이번 작품을 글로벌 액션 RPG 포트폴리오 재편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의 신규 트레일러를 더 게임 어워드 무대에서 선공개한 뒤, 도쿄게임쇼에서 연계 전시를 진행하며 게임 내 핵심 전투 연출과 주요 캐릭터 플레이 장면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이번 영상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고속 전투를 기반으로 한 스타일리시 액션과 주인공 성진우의 군주화 전투다. 군주화 전투는 원작에서 성진우가 강력한 그림자 군단을 이끄는 콘셉트를 실시간 전투 시스템에 이식한 요소로, 대규모 적을 상대로 동시 제압이 가능한 군중 제어와 연출 중심의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 시스템 측면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는 캐릭터 수집형 성장 구조와 실시간 액션 제어를 결합한 형태로 설계됐다. 일반적인 자동 전투 중심 수집형 RPG와 달리 근접, 원거리, 군단 지휘 등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는 스킬 조합과 장비 세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군주화 전투는 성진우 단일 캐릭터의 능력치 상승뿐 아니라 부하 유닛의 배치, 소환 타이밍 등 전략적 요소를 강조해 기존 모바일 액션과 차별화를 시도한 구조로 분석된다.

 

지난 11월 25일 글로벌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이 게임은 출시 직후 스팀 톱 셀러 차트에서 글로벌 8위에 오르며 흥행성을 입증했다. 미국 7위, 독일와 프랑스 5위 등 서구권 주요 시장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한 기록은, 한국 웹소설 기반 IP를 활용한 액션 RPG가 글로벌 PC 플랫폼에서 일정 수준 이상 수요를 확보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스팀에서의 이용자 평가도 75퍼센트 이상이 긍정으로 집계돼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유지 중이다.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와 밸런스 조정 여부에 따라 장기 흥행 구간 진입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이번 영상이 TGS에서 다시 소개된 것은 일본 콘솔과 PC 유저를 동시에 겨냥한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원작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인지도가 높아진 시장으로, 콘솔 플레이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넷마블이 예고한 콘솔 버전 출시와의 연계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글로벌 콘솔 액션 RPG 시장에서는 일본과 북미를 중심으로 고품질 캐릭터 액션 선호도가 뚜렷해, 군주화 전투 같은 연출 특화 요소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마블은 개발자 노트를 통해 많은 이용자들이 요구해온 오프라인 모드 추가 계획을 공식화했다. 스팀 중심 PC 게임 시장의 경우,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전제로 한 완전 온라인 구조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층이 적지 않다. 오프라인 모드는 싱글 플레이 중심 진입 장벽을 낮추고, 이동 환경이나 네트워크 제약이 있는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이는 동시접속자 지표에만 의존하지 않고, 장기 플레이 타임과 패키지형 경험을 중시하는 콘솔 시장 진출을 고려한 설계로도 해석된다.

 

내년으로 예정된 콘솔 버전 출시는 멀티 플랫폼 전개 측면에서 중요한 변곡점이다. 모바일과 PC를 기본 축으로 삼던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로 영역을 확장하는 흐름은 이미 가속화되는 추세다. 콘솔로의 이식 과정에서는 해상도와 프레임, 컨트롤러 대응 UI, 로딩 최적화 등 기술적 튜닝이 필수적이며, 자사 엔진과 상용 엔진의 최적화 역량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액션 중심 게임의 경우 입력 지연과 프레임 드롭에 민감하기 때문에, 넷마블이 스팀 버전에서 축적한 운영 데이터와 성능 최적화 노하우를 얼마나 빠르게 콘솔에 이식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원신으로 대표되는 오픈월드 액션 RPG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시리즈, 일본발 핵앤슬래시 타이틀들이 콘솔과 PC를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한 상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는 완전한 오픈월드 구조보다는 인스턴스 던전과 시나리오 중심 설계라는 차이가 있지만, IP 팬덤과 고속 액션 연출, 수집 요소를 결합해 다른 장르와의 직접 경쟁을 피하면서도 동일한 이용자 시간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에 진입한 셈이다.

 

규제나 정책 측면에서는 직접적인 제도 이슈보다는 글로벌 플랫폼 규정 준수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PC 스팀, 콘솔 플랫폼, 모바일 마켓 각각에서 요구하는 청소년 보호 기준과 과금 구조 투명성,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등 요건에 부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과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 규제와 확률형 아이템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분위기여서, 오프라인 모드와 같은 싱글 중심 기능이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게임 산업 전문가들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가 단기 매출 성과를 넘어, 웹소설 기반 한국 IP가 글로벌 멀티 플랫폼 액션 RPG 시장에서 어느 수준까지 확장 가능한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예고한 오프라인 모드와 콘솔 버전이 어떤 완성도로 구현되느냐에 따라, 향후 한국 게임사의 IP 확장 전략과 플랫폼 다변화 전략 전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작품이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며 장기 서비스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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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나혼렙어라이즈오버드라이브#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