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리플리” 이시아·이일화, 모녀 전쟁에 서늘한 레드→파멸의 예감
찬란한 빛으로 시작된 모녀의 표정은 곧 붉은 결의와 검은 야망이 스미며 서서히 균열을 드러냈다. 새 드라마 ‘친밀한 리플리’에서 이시아와 이일화가 펼치는 격렬한 대립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거짓과 욕망, 그리고 치명적인 진실의 여운을 진하게 남겼다.
‘친밀한 리플리’는 엄마에게 버림받은 차정원이 복수와 욕망에 이끌려 거짓으로 뒤덮인 인생을 선택하는 서사, 그리고 천륜까지도 외면한 한혜라의 집요한 욕망이 첨예하게 교차하며 극 전체를 뒤흔드는 구조다. 서로를 겨냥한 모녀의 침묵과 파열음은, 붉은빛의 복수와 흑빛의 거짓이 양극단처럼 움직인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서 차정원 역할의 이시아는 붉은 트렌치코트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눈물과 분노가 교차하는 눈빛으로 깊은 복수심을 함축했다. 한편 한혜라로 분한 이일화는 블랙과 골드의 오라, 날카롭고 유려한 카리스마로 누구도 쉽게 읽지 못할 이중적인 감정을 전했다. 두 사람 위로 드리운 ‘위태로운 관계, 어긋난 운명’이라는 문구는 앞으로 펼쳐질 갈등과 상처를 예고하며 시청자들 마음에 깊은 파장을 남겼다.
또한 숲속을 배경으로 한 단체 포스터에는 이승연, 최종환, 박철호, 설정환, 한기웅, 이효나, 윤지숙, 최다음까지 10인의 주요 인물이 모였다. 미묘하게 엇갈린 표정과 시선, 각각의 화려한 의상은 감춰진 비밀의 단면을 스케치했다. 박철호와 윤지숙 역시 차정원의 곁을 염려 섞인 시선으로 지키며,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도사린 위협과 두려움을 진하게 그려냈다.
‘가족보다 가까운, 그러나 누구보다 위험한’이라는 메시지는 단순한 관계의 틀을 넘어, 집단의 이름 아래 숨겨진 감정과 갈등이 어디까지 위험하게 치달을 수 있는가를 되묻는다. 무엇보다 이시아, 이일화 등 연기 내공이 검증된 배우들의 긴장감 넘치는 맞대면이 위태로운 운명의 폭풍을 예고한다.
제작진은 “포스터 속에 모녀가 칼끝처럼 마주한 거짓말 전쟁과 표면적인 평온 뒤에 감춰진 가족의 균열을 담으려 했다”고 전하며 ‘친밀한 리플리’가 던질 돌풍을 예고했다.
이시아와 이일화 등 10인의 인물이 맞물리는 치밀한 퍼즐을 예고한 ‘친밀한 리플리’는 극본 이도현, 연출 손석진 감독이 의기투합했으며, 오는 9월 22일 월요일 밤 첫 방송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