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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휴,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관람 뒤편서 긴장→불안함에 숨 멈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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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휴,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관람 뒤편서 긴장→불안함에 숨 멈춘 순간”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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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조명 아래, 박천휴가 다시 한 번 무대 뒤편에 섰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작가로서 브로드웨이 공연 현장을 찾은 박천휴는 치열한 무대의 온기를 뒤에서 지켜보며, 적막과 환호가 공존하는 객석 뒤편에서 조심스레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시선은 관객 뒷모습에 머물렀고, 익숙한 공간임에도 경쾌한 긴장감이 공기를 채웠다.

 

방송에서 박천휴는 "저에게도 좌석이 안 나온다"라며, '작가의 골목길'이라 이름 붙인 객석 맨 뒤에서 공연을 바라보는다는 속내를 전했다. 그는 무대보다 관객 반응을 관찰하는 순간이 더욱 떨린다고 털어놓았다. 작품이 한국과 브로드웨이에서 무려 10년째 공연되고 있음에도, 박천휴의 마음은 매번 처음 관객을 맞는 듯하다.

MBC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
MBC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

특히 박천휴는 세월이 지나도 공연은 익숙해지지 않는다는 냉철한 고백을 곁들였다. 관객 반응이 미묘하게 변할 때마다 직업병처럼 긴장과 불안이 밀려오고, 무대 위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 역시 숨길 수 없었다. 바로 그런 떨림이 무대 아래서 진심을 품은 브랜드가 됐다.

 

한편 '어쩌면 해피엔딩'은 올해 토니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극본상, 오리지널 작곡·작사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무대 디자인상 등 6관왕에 오르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박천휴의 진솔한 감정과 생생한 무대 비하인드는 이날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됐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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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휴#나혼자산다#어쩌면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