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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드롭률 100%·영웅 변신”…그라비티, 동남아 신작 CBT로 모바일 MMORPG 시장 판도 변화 주목
IT/바이오

“장비 드롭률 100%·영웅 변신”…그라비티, 동남아 신작 CBT로 모바일 MMORPG 시장 판도 변화 주목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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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MMORPG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글로벌 게임사 그라비티가 동남아시아 지역을 겨냥한 신작 ‘라그나로크: 트와일라잇’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에 돌입했다. 원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감성과 혁신적인 시스템을 결합한 이번 타이틀은 기존 MMORPG와 차별화된 장비 드롭률 100% 및 영웅 변신 등 신규 요소로 현지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지 플랫폼을 통한 CBT 실시를 계기로, 그라비티가 동남아시아 모바일 RPG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라비티 홍콩 지사인 그라비티 게임 비전(GGV)은 10일부터 18일까지 각 지역 구글 플레이와 화웨이 앱갤러리에서 ‘라그나로크: 트와일라잇’의 CBT를 제공 중이다. 이번 CBT에서는 원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대표 BGM, 펫, 코스튬, 전직 시스템이 충실히 구현됐으며, 라그나로크 IP 최초로 모든 유저에게 장비 드롭률 100% 적용, 캐릭터의 특별한 변신 시스템 도입, 오프라인 사냥 보상 극대화 등 다양한 신기능이 반영됐다.

핵심 시스템 중 온라인에 접속하지 않아도 최대 20시간치 보상을 획득하는 오프라인 사냥 모드, 유저간 충돌 없이 보스 사냥이 가능한 전용 MVP 던전 도입은 현지 게이머의 성향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2인 던전 플레이, 자유로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등 상호작용과 개인화 요소를 대폭 강화해 플레이 경험의 다양성을 높였다. 기존 라그나로크 시리즈가 지닌 향수와 동반해, 모바일 환경에서 실질적 성장 속도를 가속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이번 버전의 강점이다.

 

시장성 측면에서 동남아 모바일 RPG 시장은 젊은 유저 비중, 빠른 콘텐츠 소비 패턴, IP에 대한 충성도에서 아시아권 중 가장 역동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라그나로크: 트와일라잇’은 7월 대만·홍콩·마카오 론칭 이후 각각 애플 앱스토어 매출 상위,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부문에서 두각을 보였으며, 8월 중국 앱 버전 출시까지 단기간 내 글로벌 메이저 IP로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이번 동남아 CBT는 정식 서비스에 앞선 현지화·서버 안정성 점검 의미도 크다.

 

글로벌 게임 산업에서는 넥슨, 텐센트 등 유수 업체가 동남아 신작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IP 파워, 게임 콘텐츠 차별화 정도에 따라 시장 진입 후 성패가 갈릴 전망이며, ‘라그나로크: 트와일라잇’은 유저 성장 경험과 커뮤니티 요소 등에서 기존작 대비 진화된 모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진환 그라비티 게임 비전 사장은 “동남아 현지 유저의 라그나로크 IP 애정을 반영한 맞춤 콘텐츠, 기존 세계관과 신규 시스템의 조화에 주력했다”며 “게임성과 접근성 모두를 확보한 타이틀”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모바일 게임 산업은 플랫폼 사업자별 심사 체계, 지역별 지식재산권(IP) 규정, 앱 내 결제 정책 등 정책·규제 측면에서 복잡성을 안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은 현지 퍼블리싱 파트너십, 개인정보보호법, 콘텐츠 이용 연령제한 준수 등 진입 단계부터 높은 법적 기준을 요구한다. 앞서 중국·홍콩 출시 경험을 가진 그라비티의 현지화 전략 역량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라그나로크: 트와일라잇’ 동남아 CBT는 글로벌 MMORPG 주도권 경쟁의 핵심 분기점이 될 수 있다”며 “기술적 안정성과 IP 신뢰도가 시장 안착 성공의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신작이 실제 동남아 시장에 안착할 지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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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라그나로크트와일라잇#동남아cb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