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다시 열린 문 앞에서”…비자 판결 뒤 한국행→불붙은 논란과 무거운 시선
유승준의 이름이 다시 한국 사회를 흔들고 있다. 오랜 논란을 감싸안은 채 세 번째 비자 발급 소송에서 승소한 유승준의 얼굴엔 홀가분함과 무거움이 동시에 스쳤다. 오랜 시간 닫혀 있던 문틈 사이로 드리우는 희미한 빛과도 같은 이 판결은 또 다른 파동을 예고했다.
유승준이 입국금지 조치에 맞서 싸운 시간은 길었다. 1997년 가수로 데뷔한 그는 2002년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이며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귀국보증제도를 이용해 공연을 이유로 일본과 미국을 오간 뒤 미국 시민권 취득, 그리고 끝내 떨어진 입국 금지 조치는 한 시대를 장식했던 스타에게 가장 매서운 그림자가 됐다.

이번 서울행정법원 1심 판결은 유승준의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재판부는 유승준이 대한민국의 안전보장이나 외교관계 등 이익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그의 개인적 피해가 공익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승준이 다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병역 기피 논란의 그림자는 여전히 무겁다. 재판부 역시 과거 그의 행위 자체를 적절하다고 인정한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모종화 전 병무청장이 “3천명, 4천명과는 차원이 다른, 기묘한 방식의 병역 회피자”라던 평가 역시 대중의 기억 속에서 쉽게 바래지 않는다. 이름 앞에 따라붙는 굳은 시선, 그리고 제도의 경계를 지키려는 사회적 기준은 여전히 뜨거운 감정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승준은 현재 미국에서 가족들과 더불어 생활하면서 SNS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알리고 있다. 과연 수년 간의 법적 다툼 끝에 다시 한국 입국의 길이 닿을지, 판결 이후 그가 맞이하게 될 현실은 또 다른 긴장과 관심의 중심이 되고 있다.
개성 넘치는 유승준의 삶과 끝없는 논란이 교차하는 이번 판결은 앞으로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물음표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