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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회수 관여 의혹 집중 추궁”…이시원 전 비서관, 채상병 특검 재출석
정치

“기록 회수 관여 의혹 집중 추궁”…이시원 전 비서관, 채상병 특검 재출석

장예원 기자
입력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둘러싼 수사가 또다시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29일,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출석했다. 채상병 초동조사 기록을 경찰에서 돌려받는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이 진실 공방 중심에 놓이며 정치권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시원 전 비서관은 이날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낮 12시 52분께 도착했다. 지난달 31일 첫 조사를 받은 지 약 한 달 만의 두 번째 소환이었다. 그는 출석 직전,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취재진 질문을 피해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특검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이 전 비서관을 소환했으며, 관련자 진술을 전방위로 교차검증해 기록 회수 당시 상황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핵심 쟁점은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사단장 등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직후, 대통령실 등 윗선이 사실상 절차에 개입했는지 여부다. 이 과정에서 이시원 전 비서관이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과 긴밀하게 연락하며 기록 회수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수사가 집중됐다.

 

특검팀은 최근 임 전 비서관을 참고인, 유 전 관리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첩 전후 연락 내역을 면밀히 확인했다. 또한,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박모 총경은 "이 전 비서관이 이첩 기록 반환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참고인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의 의혹은 ‘윗선’ 개입으로 향하고 있다. 이시원 전 비서관은 앞선 조사에서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기록 회수 가능성을 살펴달라고 요청해 협조했다"고 진술했다. 조 전 실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 결과를 보고받고 분노했다는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한 핵심 인물이다. 특검은 이 전 비서관 조사 후 조 전 실장을 3차례 추가 소환해 진술 내용을 조목조목 검증했다.

 

수사는 보다 정밀하게 확대되고 있다. 특검팀은 2023년 7월~8월 조태용 전 실장,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 등이 사용한 특수 보안 휴대전화(비화폰) 통화 기록을 확보, 지시 여부 실체 규명에 주력했다. 추가로 지난달 10일 실시된 이시원 전 비서관 자택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휴대폰도 포렌식 분석 중이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이번 특검 조사가 채상병 사건 책임 공방은 물론, 대통령실 권력 구조까지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향후 윗선 개입, 행정절차 위법성 여부 등 최종 진실 규명에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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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원#채상병특검#조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