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SDI 1.85% 상승 마감…코스피서 업종 평균 웃돌며 30만 원 회복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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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주가가 11월 20일 코스피 시장에서 30만 원선을 지키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단기 모멘텀은 제한적이었지만 동일 업종 평균을 소폭 상회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2차전지 업종 내 개별 종목 선별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업황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KRX 마감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 거래일 종가 296,500원 대비 1.85% 오른 30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4조 3,368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27위를 기록했다. 배당수익률은 0.32%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의 등락률이 1.43% 상승한 가운데 삼성SDI의 상승폭은 업종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출처=삼성sdi
출처=삼성sdi

장중 흐름을 보면 주가는 시가 304,500원으로 출발해 고가 307,000원, 저가 300,500원을 기록하며 6,500원의 변동폭을 보였다. 총 거래량은 247,246주, 거래대금은 749억 3,600만 원으로 집계돼 단기 차익 실현과 저가 매수세가 맞물린 보합권 박스 흐름을 연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눈에 띈다. 삼성SDI 상장주식수 80,585,530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물량은 19,812,775주로 외국인 소진율 24.59%를 기록했다. 단기 변동성에 비해 외국인 비중이 일정 수준 유지되면서 중장기 기관·해외 투자자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간대별로도 종일 좁은 박스권 흐름이 이어졌다. 오전 9시에는 304,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한때 306,500원까지 올랐지만 301,000원까지 밀렸다. 10시에는 301,500원에 출발해 303,500원과 301,000원 사이를 오가며 302,000원에 머물렀다. 11시에는 301,500원에서 시작해 304,500원까지 재차 상승하며 304,000원대 가격대를 형성했다.  

 

오후로 갈수록 방향성은 더 약해졌다. 12시에는 303,750원에 문을 열어 304,500원을 다시 찍은 뒤 303,00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13시에는 303,500원에서 출발해 304,0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302,500원까지 되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14시 이후에는 303,250원에서 출발해 303,500원 수준을 보이다가 301,500원까지 하락했고, 결국 302,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2차전지 업황 둔화 우려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SDI가 단기 재료 부재 속에서도 30만 원선을 방어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되며, 향후 실적과 글로벌 전기차 수요 지표가 투자 심리를 가를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금융투자 업계는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전략과 배터리 수요 전망, 원자재 가격 흐름이 삼성SDI 주가 방향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기차 전환 기조가 유지되는 한 2차전지 대형주의 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고 평가한다. 다만 배터리 단가 압박과 투자 부담, 지정학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종목·가격대별 선별 매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발표와 국내외 금리 흐름이 삼성SDI 주가에 추가 변수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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