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이지훈, 거울 앞 굳은 눈빛”…셔츠는 벗고 슈트만→성숙의 계절 문을 열다
송우진 기자
입력
차가운 콘크리트 벽 사이, 배우 이지훈이 고요하게 거울 앞에 섰다. 무심히 내려앉은 가을 햇살과 정교하게 차려입은 슈트가 어우러지며, 금빛 오후의 정적 속에 묵직한 존재감을 불러일으켰다. 슈트와 슬랙스, 그리고 테일러드 재킷이 만들어낸 직선들이 그의 단단한 눈빛과 만나,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성숙함을 드러냈다.
이지훈은 좌중을 압도하는 슈트핏을 비롯해 넉넉한 실루엣의 슬랙스로 정제된 미학을 표현했다. 모자가 살짝 눈을 가려 미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장면 뒤에는, 패션 스튜디오 특유의 구조적 조명과 흰 기둥, 의상 더미와 마네킹이 비쳤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장면 안에서, 배우 이지훈은 잠시 숨을 고르듯 고요한 자신의 내면을 다듬는 모습이었다.

그는 사진과 함께 “suit”라는 짧은 메시지만 남겼다. 기교나 군더더기 없는 이 한마디에, 슈트가 품은 절제와 깊이가 담겼다. 보는 이들은 짧고 담담한 언어 속에 담긴 이지훈만의 단단한 분위기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사진이 공개되자 팬들 역시 “품격이 남다르다”, “여유 있고 멋지다” 등 다양한 반응으로 환호했다. 단정한 스타일에서 드러난 철저한 자기관리, 그리고 배우만이 보여주는 순간의 경건함이 감상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소년 같은 순수함을 다소 내려놓고, 한층 절제되고 성숙한 이미지를 선택한 이지훈. 초가을의 정적을 간직한 사진 한 컷이 그의 새로운 변화를 감각적으로 전달했다.
송우진 기자
밴드
URL복사
#이지훈#슈트#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