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TNA로 MEA 공략 가속"…지니언스, 블랙햇 MEA서 수요 확인
네트워크 접근 제어와 엔드포인트 보안, 제로트러스트 기반 원격접속 기술이 중동과 아프리카의 디지털 전환 전략에서 핵심 보안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지니언스가 이 영역을 앞세워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어 국내 보안 기업의 글로벌 확장 전략 사례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시 참여를 MEA 지역 보안 수요 본격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보는 분위기다.
지니언스는 2일부터 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블랙햇 MEA 2025에 공식 부스로 참여해 자사 핵심 솔루션을 집약한 통합 보안 전략을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블랙햇 MEA는 전 세계 수백 개 보안 기업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중동·아프리카 최대 규모 국제 보안 컨퍼런스로, 최신 공격 트렌드와 방어 기술이 집중적으로 공유되는 행사다.

지니언스는 이번 행사에서 네트워크 접근 제어 솔루션 NAC와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 대응 솔루션 지니안 인사이츠 E,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 접근 제어를 구현하는 ZTNA를 전면에 내세웠다. 온프레미스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보안 체계를 넘어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환경까지 포괄하는 통합 보안 아키텍처를 제안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사용자의 접속 위치나 장비를 신뢰하지 않고 매 접속 시 검증하는 제로트러스트 구조를 기반으로, 원격근무와 분산 인프라 확산에 맞춘 접근제어 모델을 시연했다.
행사 기간 동안 지니언스 부스에는 파키스탄 금융사와 사우디 주요 시스템 통합 사업자, 현지 국가기관 관계자 등이 방문해 총 30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다. 상당수 상담은 데모 요청과 후속 미팅으로 이어지며 실제 프로젝트 기회로 연결될 여지가 생겼다는 평가다. 금융과 공공, 대형 인프라 사업자를 중심으로 엔드포인트 가시성 확보와 사용자 단위 제로트러스트 적용에 대한 수요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니언스는 이번 전시에서 SHINE 이니셔티브로 상징되는 한중동 디지털 협력 전략과 사우디 비전 2030이 추진하는 디지털 인프라 고도화 방향에 자사 보안 모델을 맞췄다. 그동안 국책 과제와 현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축적한 중동·아프리카 프로젝트 경험을 사례로 공유하며,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현지 환경과 규제에 맞춘 맞춤형 보안 모델 설계를 강조했다.
회사는 블랙햇 MEA 참가를 계기로 중동 및 아프리카 전역에서 사업 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지 및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NAC·EDR·ZTNA 연계를 앞세운 통합 솔루션 경쟁력을 부각해 국가별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케냐와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모로코 등 주요 아프리카 국가로 접점을 넓혀, 금융과 공공,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 성장성도 긍정적인 신호로 거론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는 MEA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가 올해 약 32억 7000만 달러에서 2030년 58억 7000만 달러로 확대되며 연평균 12.4퍼센트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보험·공공과 의료, IT·통신, 에너지 산업에서 클라우드 전환과 디지털 인프라 확충이 빨라지면서 네트워크·엔드포인트 보안 수요가 동반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나세일 지니언스 해외사업본부 이사는 국책 과제와 파트너 협력을 기반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고객 접점을 꾸준히 넓혀 왔다며 향후에도 SHINE 이니셔티브와 사우디 비전 2030이 지향하는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지니언스 보안 솔루션이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지니언스가 확보한 레퍼런스와 파트너십이 실제 상용 프로젝트로 얼마나 확장될지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