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9, 대형 전기 SUV 시장 질주”…현대차 SK온 합작 파트너십→글로벌 실적 견인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의 성장을 둘러싸고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9이 독보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출시 6개월 만에 1만5천대에 육박하는 누적 판매량을 달성하며, 전기차 전환기에 접어든 시장에서 대형 SUV 세그먼트의 잠재력을 다시금 조명하게 했다. 이 같은 아이오닉9의 약진은 SK온의 첨단 대용량 배터리 기술이 더해진 제품 경쟁력이 뒷받침된 결과로, 배터리·완성차 산업 파트너십의 진화를 상징한다.
아이오닉9의 판매 추이는 데이터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현대자동차 IR 자료에 따르면, 2025년 8월 현재 아이오닉9은 해외 4,745대를 포함해 세계 시장에서 1만4천391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2월 출시와 동시에 빠르게 안착했고, 4월부터 본격화된 해외 판매는 단 4개월 만에 국내 실적을 능가하며 글로벌 수요를 방증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5월 판매 개시 후 3개월 간 2,086대가 출고되며, 전기차 수요 침체 속에서 의미 있는 약진을 보였다.

현대차 아이오닉9의 성공 이면에는 SK온의 110.3kWh NCM 배터리 기술이 놓여 있다. 대용량 배터리 채택으로 동급 중형 전기차 대비 차량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최대 80%까지 증가함에 따라, SK온 역시 첨단 제조세액공제(AMPC) 등 북미 시장 특화 인센티브의 수혜 대상이 됐다. 현대차 아산공장과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등지를 거점으로, 완성차-배터리 합작 시너지가 글로벌 전기차 밸류체인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향후 현대차그룹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현지 생산 거점을 강화하고, SK온 역시 조지아 공장 및 신규 합작 플랜트 건설을 통해 공급망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오닉9은 완성차와 소재기업 간 전략적 합작모델의 모범”이라고 평가하며, 대형 SUV 전기차 시장에서의 높은 배터리 수요가 밸류체인 전반의 성장 촉진제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