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29.7% 증가”…금호석유화학,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 개선
금호석유화학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84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7% 증가한 반면, 매출액은 1조6,438억 원으로 10.1% 줄었다.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지면서 당기순이익도 1,0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2% 늘어나, 실적 개선의 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거시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실 위주 경영에 집중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합성고무 부문 매출은 6,322억 원, 영업이익은 312억 원이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3.6%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합성수지 부문은 매출 2,725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기록했으며, 해당 부문 영업이익률은 1.6%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페놀유도체 부문은 매출 3,787억 원, 영업이익 -144억 원으로 적자폭이 전 분기 -23억 원에서 더 확대됐다.

기업은 최근 글로벌 시황 부진, 중국 내 신규 크래커 가동 등으로 4분기 경영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말 수요처의 보수적 구매 기조도 큰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 합성고무(SSBR) 증설을 마치며 수익성 확대의 기반을 마련한 점을 강조했다.
업계에선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시기일수록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더욱 중요해진다”며, 고부가 소재 중심의 체질 개선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정책 방향과 업황 변동은 글로벌 수요 회복 여부와 연동될 전망이다.
